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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된 밥 ‘제주 세계유산축전’ 오프라인 취소 1일 온라인 개막
방역수칙 준수 기본틀로 인원제한 거리두기
준비완료 상태서 전격 불허…급히 랜선 준비
유튜브,KBS,MBC,KC,JIBS 19개 프로 송출
현장참여 전격취소 따른 국민·주민 허전함 달래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21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1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막했다.

전격 온라인 전환된 세계유산축전 제주의 한라산 배경 포스터.

1년에 한 번 개방되는 제주 세계자연유산(한라산,용암동굴,성산일출봉) 중 미지의 영역을 현장 체험토록하기 위해, 주최측은 방역수칙을 지키고, 수만명의 국민들은 바늘 구멍같은 참여 기회를 잡으려 적극 응모해 당첨자까지 가렸지만, “조금만 더 조심하자”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개막을 10여일 앞두고 전격 온라인 전환했다.

수천명의 국민들은 예약했던 제주항공권을 취소하고, 달갑지 않은 참가비 환불을 받았다.

집단면역 완성을 앞두고,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면 규제보다는 최소한의 일상을 회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이더니, 방역수칙 준수를 기본틀로 삼아 잘 짜놓은 행사를 방역당국 등이 갑자기 허용하지 않자, 많은 국민들과 수개월 밤낮으로 준비한 주민들, 공공부문 종사자들은 허탈해했다.

그럼에도 다채로운 랜선 프로그램이 안방 속으로 직접 찾아가니 조금은 다행이라고 위안하는 분위기이다. 정부의 기계적인 조치와는 달리, KBS, MBC, KCTV제주, JIBS제주민방 등 방송국과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채널들은 전격 온라인 전환이라는 아쉬움의 빈자리를 채우고 19개 프로그램을 안방으로 잘 전하기 위해 적극 협조했다.

제주 세계자연유산 중 불의숨길 구간 용천동굴. 자연과 문명의 만남을 말해주듯 용암동물과 석회동굴의 특성을 모두 보여준다.

불이 숨길(거문오름~용암동굴군~월정용암대지) 아트 프로젝트 온라인 전시는 축전홈페이지는 개막날인 1일부터 17일 폐막일 이후까지 지속되고, 유튜브는 12일부터 2022년 1월9일까지 이어진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이 기간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전시한다.

만장굴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신의 동굴’은 11월중 유튜브를 통해, 제주 무형문화재 ‘함께 마주하다’는 22일 낮 12시 유튜브를 통해, 성산일출봉 실감형 컨텐츠쇼 ‘바람이 된 해녀’는 23일 낮 12시에 유튜브를 통해 방영된다. ‘신의 동굴’은 360도 입체 사운드와 이동형 영상을 통해 ‘태초의 어둠’, ‘설문대할망’, ‘영등할망’, ‘축제의 마당’ 등으로 구성된 신화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안방에서 대신 탐방해보는 ‘불의 숨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는 30일 13시,19:30, 31일 10:20, 15시 KCTV제주방송과 31일 17시 유튜브를 통해 시도한다.

전문가급 순례단의 미지의 세계 탐험 및 강연 ‘위대한 자연의 시간을 찾아’는 11~15일 17시에 줌(Zoom)을 통해 만나볼수 있다.

제한된 인원의 국민들이 참여했어야 할 워킹투어는 온라인으로나마, 5~14일 낮 12시 JIBS제주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안방에서 시도한다. 성에 차지 않더라도 걷기여행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화면을 뚫어져라 보며 풍경과 신비 속으로 몰입해보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 7개 마을 선흘1리, 선흘2리, 덕천리, 월정리, 김녕리, 행원리, 성산리에는 ‘만년의 빛’이 떠오른다. 주민들의 자긍심을 가득 담아, 일만 년 전 사라져버린 빛을 컨셉으로 마을 곳곳에 등(燈)을 달 예정이다. ‘우리가 바로 일만 년 전 위대한 자연의 기운을 이어받아, 영원히 세계유산을 지켜나갈 유네스코 마을’임을 선언하며 세계유산축전에 함께하는 캠페인이 펼쳐진다. 제주MBC와 유튜브를 통해 주민들을 생생한 얘기들이 전해진다.

성산일출봉의 신비를 만끽하고 하산하는 주한 외국인 여행자들

‘성산일출봉 세계관으로 모여라’는 제목의 시각 체험은 축전 원래 일정인 10월 1~17일 온라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문소리 등이 출연하는 세계자연유산의 신비를 듣다는 네이버오디오클립에서, 워킹투어 탐험게임 ‘불의 숨길, 위대한 모험’은 탐험게임이라는 채널에서, 워킹투어 마인드맵 ‘알록달록 세계자연유산’을 마인드맵 체험 채널에서 1일부터 만날 수 있다.

폐막 전날인 16일 오후3시10분부터 KBS1 TV를 통해 세계유산축전 제주 비대면 기념식이 중계방송된다. 최수종, 포레스텔라, 한영애, 소향, 알리, 잔나비, 송소희 등이 출연한다. 유례없이 FULL HD로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녹화되며, 특히 오연준의 나레이션과 함께 해 콘서트다큐로 제작, 전 세계로 송출될 예정이다.

서울도 측은지심, 지원사격에 나선다. 오는 15일 열흘 간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는 파호이호이 용암 모양 전시존이 설치되어, 특별 사진전 ‘화산섬 제주, 우리의 궁에 솟아나다’가 열려,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가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많은 오프라인 프로그램이 취소돼 온라인 중계조차 못하지만, 만장굴 전 구간 탐험의 경우 한국동굴연구소 김련 박사와 유튜버가 함께 만나 만장굴 전 구간을 탐험하고, 이를 온라인으로라도 만날 수 있도록 KCTV를 통해 방송된다.

김태욱 총감독은 “2021 세계유산축전은 세계자연유산을 더욱 유니버설하고 다채롭게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관광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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