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WCG 서태건 공동대표 “e스포츠 올림픽서 세계인 축제로 도약 목표”


- 대한민국 게임+e스포츠 문화 알리는 전도사

"WCG가 우리나라 e스포츠의 위상과 영광을 재건하는 구심점이 되길 희망합니다."
지난해 말, WCG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서태건 공동대표가 자사가 주관하는 글로벌 e스포츠 축제 'WCG(월드사이버게임즈)'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서 대표는 향후 'WCG'가 자신이 기대하는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행사의 전반적인 기획와 대회 운영은 물론, 회사의 나침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서 대표는 그간 국내 게임시장의 저변확대와 관련 문화 정착에 일조한 인물로 꼽는다. 지스타, BIC페스티벌 등 굵직한 게임 행사를 직접 콘트롤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우리나라 관련 산업을 알린 바 있다. 때문에 WCG를 통해 e스포츠까지 그의 지휘봉 안에서 어떤 청사진을 그려낼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WCG'는 원조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서 대표는 이 대회가 처음 생겨난 해인 2000년도부터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재직 시절, WCG의 초창기 콘셉트와 개최 준비 과정을 곁에서 지켜봐왔다는 설명이다. 2011년 그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을 역임하던 해엔 부산에 'WCG' 본선 대회를 유치하기도 했다.

WCG, 축제의 장으로 '한걸음'
"e스포츠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WCG'는 낯설다기보다 친숙한 느낌이에요. 마치 고향에 온 기분이랄까(웃음). 현 e스포츠 분위기에 'WCG'가 여러가지 관점에서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애정을 가지고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서 대표는 우리나라 e스포츠 위상 등 산업적인 관점에서 재도약의 노력들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로 봤다. 그 노력 중의 하나로 그는 'WCG'의 성장을 지목하고 있다. 최초의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WCG'의 기조가 나라마다 e스포츠 경쟁력을 키우려고 하는 현 시점에 자국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좋은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이전 대회가 e스포츠 올림픽을 지향했다면 앞으로 나아가는 'WCG'는 글로벌 e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젊은 세대의 문화와 트렌드가 바뀌고 있습니다. 전통 스포츠보다 e스포츠에 열광하는 그들의 모습은 대세이고 흐름이라고 봅니다. 관련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고 중요한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면 우리뿐아니라 각계각층에서 준비를 잘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서 대표는 그와 같은 맥락에서 'WCG'가 20년의 역사동안 충분한 트레이닝과 경험을 갖춘 훌륭한 문화 콘텐츠라고 자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시안에서 개최된 'WCG 2019'는 e스포츠 대회 기간 동안 코스플레이, 뮤직 페스티벌, 그리고 테드 콘퍼런스까지 다향한 행사를 동시 개최해 이전과 달라진 면모로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서 대표는 첫 대회를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열리는 'WCG 2020' 역시 진정성을 품은 감동적인 행사로 치러내겠다는 각오다.

국가경쟁력 '프로게이머' WCG가 일조
이를 위해 서 대표는 회사에 보다 전문적인 역량있는 인재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내실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WCG'가 장기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e스포츠 안팎의 현황들을 면밀히 살펴 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발전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전략이다.
WCG에 합류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이지만 그는 e스포츠 관계자들과 많이 만나보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입장을 적극 어필했다.
"콘텐츠 업계에 발을 디딘 지 30년이 흘렀습니다. 게임을 일상처럼 지내왔기 때문에 이질감, 거부감 같은 것은 모르고 살아왔는데 막상 e스포츠는 연관된 분야임에도 사명감과 책임감이 막중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서 대표는 e스포츠 산업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전문가로 꼽힌다. 산학연을 두루 거쳐 게임과 문화 콘텐츠를 다뤘고 이를 통해 균형된 시각을 가졌다는 평이다. 스스로도 WCG의 발전만 염두에 둔 것이 아닌. e스포츠 전체 산업에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e스포츠 생태계의 힘이 어디로 갈 지 주시해야 합니다. 해외를 보면 정부나 기업 차원에서 국제기구들이 e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조직을 구성하고 있고 글로벌 e스포츠 기업들도 종목사의 지위를 내세우기 보다 협력체계를 통해 더 크게 판을 짜고 있습니다. 이들보다 우리나라가 우월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은 선수라는 생각입니다."
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모두의 'WCG'로 우리나라 e스포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다짐이다. 

WCG는 어떤 행사
 



WCG는 삼성전자 후원으로 지난 2000년부터 2013년까지 14년간 이어온 e스포츠 국제 대회다. 이후 2017년 스마일게이트가 이를 인수하면서 지난해 6년 만에 대회가 재개됐다. 작년 8월 18일 중국 시안에서 나흘간 진행된 'WCG 2019'는 111개국에서 모인 4만여명의 선수가 경기를 펼쳤으며, e스포츠 대회를 비롯해 IT 신기술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접목시킨 '뉴호라이즌', 전세계 젊은이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페스티벌, TED와 e스포츠 컨퍼런스 등 네 가지 부문으로 진행됐다. 'WCG 2019'는 전세계 2억명이 라이브로 지켜봤으며, 약 12만 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프로필
● 서강대학교 경영학 학사
● 1998~2001년 삼성전자 미디어콘텐츠센터 콘텐츠/게임그룹장
● 2004~2009년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산업문화본부장
● 2009~2010년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본부장/글로벌게임허브센터장
● 2010~2018년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 2019년 가천대학교 게임대학원 원장
● 현재 WCG 공동 대표
윤아름 기자 ga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