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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식 2일차' 황교안, 새벽 온도 '영하'로 뚝…"죽기를 각오"
-黃, 단식투쟁 2일차…국회 일대 최저기온 영하
-한국당, 농성 천막 앞서 최고위…黃 참석 예정
21일 오전 6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국회 본관 앞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투쟁을 하기 위한 천막이 설치돼 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21일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투쟁은 2일차를 맞았다.

황 대표는 전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향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철회,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이 걸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무효 등을 외친 후 영등포구 국회에서 단식농성 천막을 설치했다. 이날 이른 오전 영등포구의 온도는 영하 1도 이하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당은 이날 황 대표가 농성 중인 천막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황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현재 황 대표의 단식 투쟁 농성장인 천막 안에는 작은 책상 하나와 전열기 2대, 이불 등이 준비돼 있다.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저녁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

앞서 한국당은 전날 청와대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죽기를 각오하겠다"며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현장에는 조경태·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과 박맹우 사무총장,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권성동·여상규·박대출 의원 등 10여명이 함께 했다.

황 대표의 투쟁 장소는 국회 본관 앞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당은 당초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텐트 2동을 치려고 했지만, 경호상 이유로 설치 자체가 불허되면서 약식으로 스티로폼 돗자리를 깔고 네 모서리를 모래주머니로 고정해 자리를 마련했다. 이마저도 텐트 없이 겨울철 24시간을 농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 등에 따라 철수했다.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황 대표는 단식투쟁을 선언한 후 오후 5시50분께 청와대 앞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쨌든 찾아봬라. 어떤 의미에서 집 앞에 온 손님"이라고 말했다고 밝힌 강 수석은 황 대표에게 "이런 건 참 옳은 방향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황 대표가 지난 18일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거절된 데 대해선 "(회담 제안을)사전에 못 들었다. 사후에도 못 들었고"라며 양측의 소통 과정을 해명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황 대표는 오후 8시35분께 청와대 앞을 떠났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결기를 보이기 위해 텐트 없이 청와대 앞에서 밤을 보내겠다고 고집했지만, 참모진이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 여의도로 발걸음을 돌렸다"며 "황 대표는 국회로 향하는 차에 탄 후에도 청와대로 방향을 돌리려고 했다는 말도 들린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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