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종족주의’공동저자 이우연 박사가 지난달 UN 인권위원회 참석과 관련 일본 극우단체의 참석 제안은 물론 모든 비용을 지원 받은 것으로 YTN이 26일 단독 보도했다. [MBC 보도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UN인권위원회서 위안부 “강제동원은 없었다”고 발표해 논란을 부른 ‘반일 종족주의’ 공동저자 이우연(낙성대경제연구소) 박사를 이날 행사에 참석하도록 제안하고 비용까지 댄 건 다름 아닌 일본의 극우단체로 확인됐다고 YTN이 단독 보도했다.

26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이 대한 수출규제 강화를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달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 인권이사회 정기 회의에 참석한 이우연 박사는 15번째 발언 순서로 돼 있는 국제경력지원협회(ICSA) 소속의 일본인 슌이치 후지키 대신해 연단에 올랐다.

이 박사가 자신을 대신해 UN 연단에 오르도록 한 인물인 일본인 슌이치 후지키는 위안부 문제를 통해 아베 정권의 실체를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주전장’에 등장해 궤변을 쏟아낸 인물이다. 또 소녀상 얼굴에 종이봉투를 씌우고 조롱하는 미국인 유튜버 토니 마리노의 후원자이기도 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ICSA라는 단체는 UN이란 국제무대에서 위안부를 부정하기 위해 만든 일본 비정부 기구로 포장된 극우단체로 추정되며, 슌이치 후지키는 이 단체의 극우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YTN은 밝혔다.

슌이치 후지키는 2017년 UN인권이사회에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대해 “북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그들이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일본을 헐뜯고 돈을 요구하고 한미일 공조에 균열을 내기 위해서다”라는 궤변을 쏟아낸 인물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이 박사가 말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고 밝힌 슈이치 후지키는 ‘이우연 박사가 ICSA 회원 자격으로 연설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이 박사에게 UN에 가자고 제안한 건 자신”이라고 답했다고.

이어 YTN은 이 박사의 스위스 제네바 왕복 항공료와 5박 6일 체류 비용도 모두 슈이치 후지키가 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반일 종족주의’ 책의 공동 저자이기도 한 이 박사는 일본 극우단체의 금전적 지원을 받은 것에 대해 떳떳하다는 입장을 해당 매체에 밝혔다.

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라고 판단해 UN에 가자는 제안에 응했다”며 “극우단체이건 극좌단체이건 역사적인 사실을 공유하고 그것을 알리는 사람과는 앞으로도 계속 (함께) 활동할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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