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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위성 발사 도발 속 아시아안보회의…한미일 3국 밀착 공조 주목
2~4일 싱가포르서 아시아 안보회의 개최
3일 한미일·4일 한일 국방장관 회담 예정
3국 장관, 북한 위성 관련 논의 가능성도
이종섭 “초계기 문제, 자연스레 논의될 것”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의 2차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열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날 예정인 한미일 국방장관들이 구체화한 대북 공조 방안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20차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다. 이 장관은 이달 3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3자 회담에선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난 3국 정상이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의 구체적 방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현안 보고에서 “한미일 3자회담에서는 3자 훈련 확대 및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한 정상회담에서 3국의 안보 협력 수준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미일은 또한 지난 4월 열린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 3국 간 정보공유약정(TISA)을 포함한 기존 체계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에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천리마-1형’과 관련한 논의들 역시 이번 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발사 실패 직후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현재 북한의 기존 예고일인 이달 11일 이전 2차 발사 가능성 역시 거론된다. 이 장관도 전날 국회에서 “시점을 정확히 판단하긴 어렵지만 북한이 예고했던 기간 내에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일본 도쿄 방위성 청사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오는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가에 앞서 일본을 찾았다. [연합]

아울러 오는 4일에는 한일관계 개선 분위기 속 한일 양국 국방장관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는 2019년 11월 정경두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간 만남 이후 약 4년 만이다. 국방부는 전날 국회 현안 보고에서 “일본과는 정례 협의체 재개를 위해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국방 당국 간 현안을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선 지난 4년여간 양국 협력에 걸림돌이었던 ‘초계기 갈등’에 대한 해법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과 이듬해 1월, 동해와 남해에서 각각 발생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우리 해군함에 근접해 위협 비행을 한 데서 비롯됐다.

이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한일 장관 회담 의제 중 초계기 문제가 있는지’ 묻는 말에 “자연스럽게 그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면 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양측이 어떤 입장인지 서로 잘 알고 있다”며 “미래 지향적으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현명한 방법으로 서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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