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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우산국의 도읍지 황토구미에 누가 살았을까....울릉군 독도박물관, “황토구미 마을지”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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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박물관이 1년여에 걸쳐 만든 '황토구미 마을지'(울릉군 독도박물관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
=김성권 기자]연일 이어지는 한파속에도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소식을 알리고 있다.

절기상 입춘을 엿세 앞둔 28,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1년여에 걸쳐 발품을 팔아 노력해 만든 황토구미 마을지를 발간 했다.

각종 사료와 문헌지등 은 그동안 꾸준히 펴내 왔지만 마을지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라 부여하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

박물관이 펴낸 책은 울릉군 황토구미 마을에 대한 종합인문조사보고서로 독특한 생활양식과 문화를 가진 마을에 대한 인문 사회적 학술 연구로 가치가 높다.

마을의 역사와 고유문화를 기록, 보존하고자 직원들이 직접 조사에 나섰고 원고 편집까지 몇 안되는 직원들이 맡아 그 값진 내용을 주렁주렁 엮어냈다.

이들이 펴낸 책은 총 7챕터로 나눠 320쪽 분량으로 만들어 졌다.

책에는 황토구미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먼저 역사의 경우 우산국 시기부터 해방까지 울릉도의 역사전반과 황토구미 지역의 특수성을 다양한 문헌기록과 역사유적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현재의 모습에서는 이곳의 주요한 사회조직의 유래와 구체적인 활동상을 오롯이 담아냈다.

생업에서는 어업을 비롯한 농업, 상업, 숙박업, 요식업, 서비스업 등 현재 마을주민들이 종사하고 있는 여러 업종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리고 주민들의 종교활동, 한해살이, 일생의례 등 평소 생활상을 있는 소상히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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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흙이 많아 황토구미로 불러온 태하마을, 지금도 서면 태하 모노레일 탑승지 인근에는 옛날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조선시대 울릉도 황토흙을 나라에 상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헤럴드 DB)


이처럼 황토구미 마을지는 다양한 참고문헌과 유적·유물을 통해 마을의 역사를 살펴보고 현재 주민들의 실제 삶의 현장을 풍부한 사진과 함께 안내해주는 길라잡이로 손색이 없다.

특히 행정구역상 태하1리인 황토구미 마을은 조선시대 수토사들의 활동 근거지로 기능했기에 그 흔적인 각석문이 태하항등 도처에 산재하고 있다.

개척시기에도 이곳은 개척민들의 주요 정착지 가운데 하나이자 1905년 설군 당시에는 최초의 군청이 설치된 울릉도 행정, 문화의 중심지였다.

또한 넓은 평지와 바다를 동시에 품고 있는 이곳은 지금도 농업과 어업이 병행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삶의 문화가 유지되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유서 깊은 문화를 이번에 발간된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지역 주민 A(72)씨는 “70평생을 울릉도에 살면서 개척당시 군청 소재지인 태하마을이 이렇게 독특한 문화와 삶의 애환이 깃든 마을인줄 몰랐다인근 학포마을의 골짜기 처름 깊은 사연을 품고 있는 훌륭한 책자를 탐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고 말했다.

독도박물관은 향후 독도관련 유관기관, 전국 대학교 및 도서관에 해당 책자를 배포함과 동시, 박물관 홈페이지에 공개해 국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울릉군 독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황토구미 마을지 발간을 계기로 울릉도 마을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체계적 조사와 연구를 이어나가면서 또 다른 마을책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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