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양잠에서 먹는 양잠으로 영역 확대
홍잠 분말 (상주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양잠산업 발달로 ‘삼백의 고장’(쌀ㆍ누에고치ㆍ곶감)으로 불린 경북 상주 의 전통산업인 양잠산업이 홍잠 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홍잠(弘蠶, 널리 쓰이는 양잠)은 1970년대 화학섬유에 밀려 명주산업이 쇠퇴하자 이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누에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산업을 의미한다.
19일 상주시에 따르면 상주에서 누에를 기르는 농가는 25가구다.
뽕나무(뽕잎)를 재배하는 농가를 포함하면 모두 96가구 (44ha)다. 이 가운데 현재 3∼4가구에서 홍잠을 생산해 분말로 가공후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 납품한다.
이안면에서 양잠을 하는 한 농민은 “청정 환경에서만 자라는 누에를 생산하고 분말 가공해 홍잠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기능성 식품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주문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잠은 누에가 고치를 짓기 직전 수증기로 익혀 동결 건조한 것이다.
단백질, 오메가3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농촌진흥청의 발표와 함께 최근 포털사이트에서 홍잠 건강 분말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상주산 홍잠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홍잠 가공 과정 (상주시 제공)
홍잠은 건강식품 외에 보습제, 인공고막 등 의료용 원료로도 쓰인다.
고치에서 뽑은 명주실은 가야금 줄로 만들어진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장아찌와 빵·분말로,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은 스카프·한복과 다양한 소품 제작에 활용된다.
상주시 관계자는 “양잠은 의류 뿐 아니라 식품 및 의학용 등 활용 분야가 더욱 다양하다”며 “경상북도 잠사곤충사업장, 한복진흥원과 협력을 통해 양잠산업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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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