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권영세 안동시장을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 새로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돌파하면서 3차 유행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북에선 청송 가족 모임을 통한 'n차 감염' 등 코로나19 지역감염자 8명이 발생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경산에서 5명, 안동에서 3명이 확진됐다.
경산 확진자 5명 중 3명(677~679번)은 청송 가족 모임에 참석한 청도 50대 여성 확진자(청도 147번)와 농원에서 함께 근무한 40대 여성(677번)과 남편(678번), 딸(679번) 등 일가족이다.
경산시와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재학 중인 경산의 한 고교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같은반 학생과 교사 등 4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경산 확진자 중 2명(680~681번)은 지난 13~14일 청도농원에서 근무하다 확진된 40대 여성(677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5명 모두 청송 가족 모임과 관련된 'n차 감염자'다.
안동에서는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동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안동시에 따르면 40대 A씨 등 일가족 4명 중 3명이 지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자녀 중 10대 청소년 1명은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2차 검사 결과 19일 확진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학원 강사와 과외를 해오던 A씨 부부와 접촉한 학생 8명과 접촉자 4명 등 12명에 대해 검체를 채취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밀접접촉자 가족 43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확진자 가족이 살던 아파트에 대한 전체 소독을 시행하고, 엘리베이터를 사용한 주민과 가족 등 130여 명을 대상으로도 전수검사를 시행했다. 결과는 빠르면 이날 오후 중으로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가족의 자녀 2명은 모두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자가학습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주말 경기도 성남에 있는 친척집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된다.
교육 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이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19일 지연 등교와 등교 중지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내 누적확진자는 1597명으로 늘었다.
시군별 누적확진자는 경산 681명, 청도 154명, 포항 110명, 경주 100명, 구미 95명, 봉화 71명, 안동 58명, 칠곡 54명, 예천 49명, 의성 44명, 영천 42명, 김천 26명, 성주 23명, 상주 22명, 영덕 20명, 고령 14명, 문경 13명, 군위 8명, 영주 6명, 청송 4명, 영양 2명, 울진 1명, 울릉 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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