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포항 여객선 터미널 공영주차장을 인근 식당 주인들이 사유물인냥 플라스틱 말통등을 고정해 주차를 방해 하고 있지만 지도 단속은 전무하다(사진=제보자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진군 후포항 여객선 터미널 공영주차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곳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 해수청)이 관광객과 후포~울릉(사동항)간 여객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터미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일부 주인들이 손님 호객을 위해 여러 개의 추자면에 차를 댈 수 없도록 플라스틱 말통등을 고정해 두고 있어 공영주차장을 만든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객선 터미널 공영주차장은 이곳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만든 거라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A씨(52.안동시 동문동)는 이달 26일 오전, 울릉도로 가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 주차된 차량이 많아 주차가 쉽지 않았다. 이곳저곳을 돌며 주차공간을 찾던 A씨는 분통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식당 앞 주차면 여러 개가 비워있었지만 차를 댈수 없었다. 텅빈 주차장엔 플라스틱 말통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객선 출항시간 안내방송이 나오자 다급한 A씨는 말통을 치우고 주차하려는 순간 이를 본 인근 식당주인들이 나와 주차를 못하도록 하자 실랑이가 벌어졌다.
후포항 여객선 터미널 공영주차장 인근 식당앞에 주차를 못하도록 플라스틱 말통등을 고정해 두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사진=제보자 제공)
A씨는 다른 곳에 간신히 주차를 해놓고 울릉도로 들어갈 수 있었다.
A씨는 울릉도 공사장이 있어 후포항 여객터미널을 자주 이용하지만 이곳을 찾을때마다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고 했다.
특히 대형화물차, 버스, 심지어 승용차까지 주차면 을 무시하고 2개면 이상의 주차공간에 주차를 해 놓는 얌체 차주들의 의식도 지적했다.
주차장을 샅샅이 살핀 결과 주차면을 무시한 채 뒤죽박죽 주차를 한 차량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지만 지도 단속은 전무하다고 귀띔했다.
공영주차장이 요금이 무료라는 것을 악용해 막무가내로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는 얌체 차주 들도 늘어가고 있지만 관계기관은 뒷짐만 지고 있다고 볼멘소리 한다.
이와같은 유사한 불편을 겪었다는 울릉주민 B씨는 "후포항 여객선 터미널 등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포항 지방해양수산청 후포항 관리소가 따로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도대체 주차장 하나도 관리를 못하는 관리소의 존재 이유를 되묻지 않을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에대해 포항 해수청 관계자는 “후포항 여객선 터미널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불편이 없도록 사소한 데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