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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는 가을 그윽한 국화향기를 품고....포항·영주·상주서 국화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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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29일 도심공원인 뱃머리마을에서 국화전시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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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국화야 너는 어찌 삼월 동풍 다 보내고 낙목 한천에 너 홀로 피었느냐.....

깊어가는 가을, 그윽한 국화향이 진동하는 계절이다.

국화는 고전문학에서 사군자와 상호 관련된 상징으로 이해돼 왔다. 세월에 역행해 개화하는 점에서는 매화(梅花)와 관련되고 고결(高潔)하다는 것은 연꽃과 연관된다.

국화가 지닌 고고함은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까지 피는 꽃이므로 세상일에 초연해 홀로 고상하다는 데서 연유한다.

가을이 무르익을 즈음 산자락 여기저기에는 들국화가 결곡한 자태로 피어났다. 찬바람이 불 때 피는 국화는 그 존재감이 남달랐다.

국화가 지고 긴 겨울의 여백을 지나면 매화가 찾아온다. 매화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라면 국화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맘때쯤 각 지역마다 국화 전시회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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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가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도남동 도남서원 앞 다목적 광장에서 제19회 국화전시회를 열고있다



포항시가 29일 남구 상도동 뱃머리마을에서 국화전시회를 열었다.

시는 다음 달 8일까지 16210면적에 금방울 국화, 그린 국화, 퐁퐁 국화, 에그 국화 등 153만여 본과 다양한 분재 국화를 시민에게 선보인다.

국화 주변에는 맨드라미, 아스타 , 매발톱, 수레국화 등 야생화로 동산을 만들어 잊혀져가는 우리 꽃으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상도동 남부경찰서 앞에 조성된 뱃머리마을 꽃밭은 포항시가 2012년 기피 시설로 여겨지는 하수처리장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정비한 도심공원이다.

김극한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심신에 지친 시민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계속해서 시민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 상주시가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도남동 도남서원 앞 다목적 광장에서 제19회 국화전시회를 열고있다.

이번 전시회는 너의 가을은 어떠니?’라는 주제로 상주시 농업기술센터가 1년 동안 정성껏 가꾸어온 14500여 점을 전시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상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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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국화연구회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내 국화재배 하우스에서 국화전시회를 언택트로 진행한다


영주에도 국화전시회가 열린다.

영주국화연구회는 30일부터 113일까지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내 국화재배 하우스에서 국화전시회를 언택트로 진행한다.

영주국화연구회는 매년 가을 서천둔치에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던 국화전시회를 올해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전시회로 바꿨다.

이번 언택트 국화 전시회는 회원들이 이른 봄부터 키운 3,000여본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화송이가 큰 대국은 다륜작과 다간작을 전시하고, 송이가 작은 소국은 분재작과 돌에 국화뿌리를 올려놓은 석부작, 목부작과 가든맘 등 국화의 여러 가지 자태를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회 영상은 111일부터 영주 TV 유트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감상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영주시의 국화전시회는 올해로 32회를 맞이한다.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하나의 문화로서 국화향기를 느끼며, 눈으로 형형색색의 국화를 감상하며, 입으로는 국화차를 마시며, 오감으로 세상에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이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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