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포항시가 ‘코로나19 긴급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이 잠잠하던 포항에서 5개월만에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30대 소방관 A씨가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로써 코로나 19 포항 확진자는 모두 55명이다
A씨는 지난 9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친척집을 다녀온 후 처형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자 전날 포항시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A씨의 처형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의 신자로 확인됐다.함께 거주 중인 부인과 유아 2명 등 가족 3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가 근무하는 소방서에 이동검체반을 투입, 직원 150여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벌이고 있다.
검사에서 91명은 음성으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A씨의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생들에 대한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나왔다.
시는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확진자의 포항 동선을 중심으로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포항시는 14일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방역체계를 재점검했다.
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경각심이 약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이번에 발생한 55번째 확진자의 경우도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각한 수준인 가운데 별다른 개인위생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수도권의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에선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위협은 전국 어디에서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는 휴가철을 맞아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실내·외를 중심으로 철저한 방역작업을 펼치고 개인 위생수칙·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체계적인 자기주도 방역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긴급대책 마련을 강력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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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