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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주민 엘도라도호 대체선 요구 봇물...입다문 군의원 비난쇄도
남의나라 불구경하나. 주민소환제 추진하자 지역 여론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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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의회 청사(헤럴드 DB)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민심을 외면한 군 의원들을 주민소환제를 추진해 심판을 받게 해야 합니다.’....

포항~울릉간을 운항중인 소형 여객선 엘도라도호 대신 대형여객선 운항을 요구하는 울릉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섬주 민들의 애절한 몸부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외면하고 있는 울릉군의회 의원들의 역할 론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무늬만 주민대표지 지역 현안 해결에는 남의 나라 불구경 하듯 극히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군 의원들에 대한 반발 강도가 울릉 민심 전체를 아우르며 확산되는 모양새다.

주민들은 울릉군과 경북도가 추진하는 공모선도 아닌 지금 운항중인 엘도라도호 대신 큰 배를 띄어달라는 요구에는 모두가 반대할 이유가 없는데도 군 의원들의 무관심에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주민 이 아무개(65)씨는 포항 지방해수청이 지난5월 당시 엘도라도호 운항 인가 조건에서 선사인 대저해운이 인가일로부터 5개월 내 썬플라워호 와 동등급 또는 울릉주민 다수가 동의하는 대형선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애매모호한 조건을 달면서 분쟁의 불씨만 남겼지만 지금까지 2달 반이 지나도록 선사는 기업의 이윤에만 눈이 멀어 대체 선을 찾을 성의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흥분했다.

그러면서 관리청인 해수청 또한 이를 시정조치 않고 보고만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입추가 지나 가을로, 겨울이 오면 이제 소형 여객선의 잦은 결항으로 울릉도는 고립무원의 섬이 될 것이다이른 현실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데도 군의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천불이 난다고작심발언을 쏟아냈다.

비대위와 일부 섬 주민들은 지금까지 대형 여객선이 대체 선으로 운항될 수 있도록 생업을 뒤로하고 청와대와 국회, 해양수산부등을 방문, 건의서를 전달하며 1인시 위를 벌여왔다.

또한 울릉도 · 독도로 가는 관문도시 포항시내는 물론 포항 해수청 마당에서 때로는 굵은 소나기를 맞으며 때로는 뙤약볕에서 대형여객선 운항을 요구하며 목이 터져라 외쳐 됐다.

이들은 앞서 지난5월 울릉도 관문 도동항 해변공원과 저동항 어판 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4월부터는 매주목요일 해변공원에서 평화적 촛불집회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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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관문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매주 목요일 열리는 촛불집회, 주민들은 썬플라워호 와 비숫한 대형여객선이 대체선으로 운항할것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비대위 제공)


하지만 정작 주민을 위해 최 일선에 나서야 하는 울릉군 의회의원들은 주민들의 애절하고도 절박한 삶의 애환을 표현하는 시위현장에는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울릉군 사회단체 한관계자는 군 의원의 역할 론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역민과 지역발전을 위하는 공익적인 일인데도 집회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것은 군민의 대표임을 포기하는 처사다, 인근 포항시에서는 지난해 11월 남구오천읍 주민들이 생활 폐기물 가동을 중단하는 시위에 참여 하지 않는 시의원 2명에게 지역 민원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이들 시 위원을 주민소환을 추진했다. 우리 울릉군민들도 군 의원을 대상으로 주민소환투표를 추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독자행동을 보이는 의원도 있다. 7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정성환 의원은 비대위 공동대표를 지금껏 맡아오면서 군 의회와 거리를 두면서도 고군분투하고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인기성, 정치성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지만 함께한 주민들은 진정성 있는 행동이 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최경환 울릉군 의회의장은 지난6월 열린 울릉군의회 제250회 제4차 본회의 에서 의장,부의장을 포함한 의원7명 전원 합의로 울릉도·독도 접근성 강화 및 주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썬플라워호 대체선 대형카페리선 취항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이와 관련, 군의회가 결코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궁색한 답변을 했다.

한편 이런 와중에 선사인 대저해운측은 엘도라도호 대체선 투입은 절대 있을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공모선(대저건설)건조기간 동안 임시선에는 대형여객선을 운항할 계획이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포항해수청이 제시한 엘도라도호 조건부 인가에 대해서는 비 합리성을 따져 법리적 검토에 착수해 앞으로 다툼의 여지로 남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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