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대은리 이서우 씨 농장에서 태어난 세쌍둥이 송아지들이 어미소로 부터 젖을 먹고 있다(예천군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예천의 한 축산농가에서 키우는 소가 세쌍둥이를 출산해 화제다.
3일 예천군에 따르면 용궁면 대은리 이성우씨 농장에서 어미소가 지난달 21일 오후 4시쯤 수송아지 1마리, 암송아지 2마리를 10분간격으로 순산했다.출산 예정일보다는 보름가량 빠른 시기다.
축산 전문가들은 세 쌍둥이 한우는 보기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39개월 된 어미 소는 지난해 수정란 이식으로 임신했다.
이 씨는 어미 소의 배가 크게 부르지 않아 한 마리만 가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사료도 다른 소들과 같이 먹였고, 송아지를 많이 낳기 위해 특별하게 조치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했다.
학계에 따르면 소는 한 배에서 한 마리 새끼를 낳는 단태동물로 쌍둥이를 낳을 확률 5% 미만, 세쌍둥이를 낳을 확률 0.1% 미만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한우 사육을 15년째 하고 있지만 세쌍둥이는 처음인데 복덩이 같은 세쌍둥이 송아지와 어미 소를 자식같이 생각하면서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우는 700만∼800만원, 송아지는 300만∼400만원에 거래돼 이 씨는 예상치 못한 수익까지 보게 됐다며 반가워했다.
이 씨는 2005년부터 한우를 기르기 시작해 현재 340두를 사육하고 있다. ‘2019 경북 한우경진대회’에서 암송아지 부분 우수상을 받았다.
앞서 경북 안동시의 한 축산농가에서도 지난 6월 수정란 이식을 통해 세쌍둥이 송아지가 출산했고 올해 2월에는 상주시 축산 농가에서는 네쌍둥이 송아지가 출산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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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