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아름다운 천년고찰 부석사를 찾은 노부부부가 멀리 노을에 젖은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천년고찰 부석사의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 대립을 초월해 하나로 융합하는 화엄사상(華嚴思想)의 정신 배워가세요......
경북 영주시는 다음 달 1일부터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부석사에서 총 4차례 가무극 ‘선묘’를 공연한다고 29일 밝혔다.
천년고찰 부석사를 무대로 펼쳐지는 가무극 ‘선묘’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2020 세계유산축전 경북’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게 됐다.
행사는 화엄사상을 바탕으로 10편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하며 발레를 중심으로 현대무용·탭댄스·비보잉·팝핀 등 각 편마다 서로 다른 장르의 무용을 편성했다.
음악도 동서양의 조화를 통해 화엄사상을 관객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은 부석사 무량수전을 향하는 길을 따라 관객과 함께 이동하면서 주요 장소에 어울리는 10편의 작품을 배정해 진행한다.
가무극 '선묘' 안내문 표지(영주시 제공)
각 작품은 불교에서 말하는 사람이 저마다의 행실과 공력으로 극락세계에 갈 수 있다고 믿는 ‘9품 만다라’를 묘사하며 마지막에 무량수전에서 융합을 묘사하는 작품으로 마무리된다.
또 각 작품 사이에는 해설이 더해지고 민속놀이도 진행하는 등 관객참여형 공연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작품의 배경인 선묘 설화는 의상 대사를 사모했던 선묘 낭자가 용이 돼 의상대사의 바닷길을 잠재우고 사찰 창건을 방해하는 무리들을 쫓아내기 위해 떠 있는 바위로 변신했다는 내용이다. 부석사는 바위로 변한 선묘 낭자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설화를 부석사의 기단과 마당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공연으로 접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은 여름철 부석사의 석양과 절경이 춤과 함께 어우러지는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