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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파워인터뷰]김영만 군위군수 "군민 뜻 지켜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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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군위군수(왼쪽)가 6일 오후 군청 군수실에서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군위)=김병진 기자]"급하다고 해서 실을 바늘 허리에 묶어서는 아니됩니다. 시력이 나빠서 잘 보이지 않으면 돋보기를 찾아서라도 코에 실을 끼워야 하는 것 아닙니까"
김영만 군위군수는 6일 군수실에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지금이라도 우보에 공항을 준다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며 "군민들은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국방부 선정위는 우보 단독후보지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린 반면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는 오는 31일까지 유예 기간을 더 주기로 했다.
따라서 신공항이전 문제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군위의 정확한 현 주소를 파악, 이날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을 과감없이 옮긴다.

- 우보 외에는 대안이 없나.
▶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군민들은 단독후보지 부적합 판정 받아들일 수 없다.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 이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신공항 우보 단독후보지를 되찾을 것이다. 국방부에서 법 절차와 지자체 합의에 따라 정당하게 신청된 단독후보지를 부적합 결정한 것은 대한민국의 법을 부정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다.

- 지난 4일 군의회와 주민협의회와의 긴급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들었는데.
▶ 군민들 마음은 대체적으로 우보 단독후보지를 고수하는 쪽으로 모아졌다. 반대의견은 없었다. 왜냐하면 이것을 설명할 길이 없다. 비록 현실성과 실현성은 없지만 한 의원의 경우는 소보하나 넘겨 주고 의성지역 몇개 면을 가져오자고 하는 등 목소리도 있었다. 별 진통 없이 쉽게 의견이 하나로 통일됐다.

- 공동후보지 미비점으로 안개일수 등을 지적했는데.
▶ 새로운 공항 입지는 대구경북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곳에 건설돼야 한다. 대구시와의 거리와 잠재적 이용객수는 그렇다 치더라도 비행 안전에 가장 중요한 안개일수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 단독후보지는 5일인 반면 공동후보지는 58.8일이다. 이 같은 수치는 국방부가 포스코엔지니어링에 용역을 준 결과물이다. 우리가 한 것이 아니다. 여기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답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 신공항이전 추진 진행 과정 중 안타가운 점이 있다면.
▶ 안타까움 보다는 의문점이 있다. 예비이전후보지역 선정 당시 처음부터 양쪽 지역에 있는것 중 한쪽에서 반대하면 안되는 것을 알면서 왜 진행 됐는지 모르겠다. 나는 처음부터 반대했다. 그리고 후보지 여러 곳이 있었는데 전부 공동후보지라서 다 떨어졌다. 다른 지역은 이 같은 이유로 다 고배를 마셨는데 왜 여기(군위 소보·의성 비안)는 선택됐는지 의아하다.

-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길은 없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나에게서 찾아서는 아니된다. 해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지금 군위를 얼마나 찢어 놨느냐. 무엇 무엇 준다고 하니 일부에서는 이것 받고 치우자고 하는 주민들도 있다. 이 모든 것을 설명하자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엄청난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 그러니까 또 갈라진다. 신뢰감을 회복해야 하는데 그것이 현재로서는 힘겹다.

- 그래도 해결책을 찾는다면.
▶ 많은 사람들은 반성을 해야 한다. 선출직이기 때문에 공항을 어느 지역에 유치했다는 실적만 있으면 되느냐.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연구를 해봐야 한다. 나는 진심이다. 내가 잘났다는 것이 아니다. 미래 후세들에게 진정으로 쓸모있는 공항을 만들자는 것이다. 공항을 오게하기 위해서 사드까지 유치하려고 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우보 외에는 안된다. 군민들의 뜻을 지켜 내겠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 지금이라도 우보 단독후보지에 공항을 준다면 고종의 아버지인 이하응(응선대원군) 처럼 상갓집 개가 될 수도 있다.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 여기에 요즘들어 언로가 막혀 있다는 생각이 언듯 언듯 든다. 내가 그 동안 숱하게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잘 표출이 안돼 너무 섭섭하다. 진정성 있게 했던 말들이 언론에 잘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 상식적인 사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구무언이다.

kbj7653@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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