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밭을 찾은 관광객들이 인생샷을 남기며 즐거워 하고 있다(독자제공)
눈부시게 핀 메밀꽃(독자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군의 대표관광지 인 나리분지 기슭 알봉 일대가 하얀 메밀꽃이 활짝 펴 장관을 이루고 있다.
6월의 마지만 휴일인 28일, 파란 하늘에 둥실 떠다니는 흰 구름과 한 쌍인 양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은 이곳을 찾은 관광객과 주민들에 지친 일상의 피로를 잊게하는데 손색이 없었다.
초록색 이파리 위에 수줍게 내려앉은 하얀 소금덩어리들이 저마다 햇빛을 받아 몽글몽글해진 모습은 몽환적이기까지 했다.
소설가 이효석이 ‘메밀꽃 필 무렵’ 에서 그린 메밀꽃밭의 모습이 그러하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한번은 읽어봤음직한 그 구절 덕분에 실제로 본 사람에게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도 메밀꽃밭은 소금밭이다.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울릉군 제공)
울릉도 유일의 평지인 나리분지 에 5600평의 메밀꽃밭이 조성돼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독자 제공)
한 발짝만 꽃밭으로 다가서면 저 눈부시게 하얀 소금덩어리들이 사라져버리리라. 차마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밭가에서 한참을 서성이던 관광객과 주민들은 이날 특별한 추억을 저장하고, 인생샷을 남기며 즐거워 했다.
울릉군이 지난 2018년부터 1만 7,400㎡ 규모로 조성한 메밀꽃밭에는 바람개비, 솟대, 허수아비, 피크닉 테이블 등 자연 친화적 시설을 만들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