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주 남산서 통일신라시대 '불상 머리' 발견
이미지중앙

경주 남산서 발견된 불상 머리 모습.[경주시 제공]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경북 경주 남산서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머리(불두)가 발견됐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 중인 경주 남산 약수곡(석조여래좌상절터) 제4사지에서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에서 분리된 것으로 보이는 불두를 찾았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경주 남산의 불적'에 소개된 석조여래좌상은 본래 있던 위치(미확인)에서 옮겨진 상태로 반듯하게 놓여 있었다.

그 옆에 불상의 중대석과 상대석이 노출돼 있고 불상의 하대석도 원위치에서 움직여 동남쪽 위에 있는 큰 바위 아래에 바로 놓여 있다.

불두는 땅속에 묻힌 상태로 머리는 땅속을 향하고 안면 오른쪽 일부와 오른쪽 귀 일부에서는 금박이 관찰됐다.

이미지중앙

기존 석조여래좌상[경주시 제공]


불두 주변에서는 소형 청동탑, 소형 탄생불상 등도 함께 출토됐다.

머리가 유실된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 후기 작품으로, 경주 석굴암 본존불상과 같이 항마촉지인 도상을 하고 있다.

이러한 방형대좌는 최근 경주 이거사지 출토품으로 알려진 청와대 안 녹지원 석불좌상과도 동일한 형식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한 불두에 대해서는 통일신라 석조불상ㆍ마애불상의 개금(改金, 불상에 금칠을 다시 함)과 채색 여부에 대한 학술적인 논의를 포함해 추가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발굴한 불두를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주시 현곡면 가삼골 1길 19-10 (신라문화유산연구원 보존처리연구동)에서 공개한 후 보존처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bj7653@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