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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햇살 머금은 우리 땅 독도 올해 처음 빗장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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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이 짙은 독도(동도에서 바라본 서도)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대한민국 시작의 땅 독도가 5월을 맞아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해 11월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현지 직원들이 철수하면서 굳게 닫혀있던 독도가 지난 4일 오후 처음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5일 울릉군과 여객선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1시 독도여객선 씨스타 1호는 울릉도 사동항에서 정원에 가까운 독도방문객 440명을 태우고 올해 첫 독도운항에 나서 무사히 독도에 접안했다.

매년 3.1절을 전후에 독도관광이 시작됐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개월이나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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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4일 올해 처음 독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독도풍광을 즐기고 있다(독도관리사무소 제공)


서울서 울릉도에 왔다는 A(49)씨는 황금연휴 기간 중 울릉도 관광을 마치고 마지막날 난생처음 독도땅을 밟게됐다. 3대가 복을 쌓아야만 가능하다는 이번 독도방문이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될것이다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많은 국민들이 우리땅 독도를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도 이날 같은 배를 타고 올해 첫 근무를 위해 독도에 왔다.

첫 근무조로 독도에 온 최금철,김정호 주무관, 이들의 각오가 새롭다.

그토록 오고 싶었던 독도에 와보니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금년 한해에도 독도방문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보람 겨운 여행이 되도록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두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보금자리인 서도 주민숙소(2)에 겨우내 수북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대청소를 하는 등 첫날을 환경정비에 시간을 할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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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이 현장 근무 투입에 필요한 각종 생필품을 독도동도에서 서도(주민숙소)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여객선 편으로 싣고 간 각종부식과 생필품등을 동도선착장에서 서도까지 200m 남짓한 거리를 보트를 이용해 운반하는 작업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또 독도 주민 김신열씨 가 거주하는 3층의 숙소에도 굳게닫힌 문을 열고 새봄의 환기를 시킨후 대청소를 하는등 유일한 독도주민 맞이에도 세심함을 보였다.

이들은 어린이날이자 입하(立夏)5일에도 바쁜 독도 생활을 이어나갔다.

발전기 점검은 물론 냉장고,선풍기등 가전제품 동작여부도 꼼꼼히 확인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고무보트 상태를 확인·점검하고 그동안 비워둔 서도 주변의 낙석발생등 특이 사항이 있는지도 자세히 살폈다.

최금철 주무관은 “몇개월 집을 비워도 청소 할것이 많은데 더구나 바다 한복판 에 있는 작은 섬은 얼마나 변화 무쌍하게 바뀐지 모르겠다. 이제야 독도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어느 정도 마무리 된것 같다. 독도땅을 밟는것이 바로 애국하는 길이다."며 " 올해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독도를 많이 방문하는 한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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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독도 주민숙소 담수화 설비 시설과 발전기를 점검하고 있다.


독도관리사무소는 2005418일 울릉군이 정부로부터 독도에 대한 행정 업무를 위임받아 효율적인 관리를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장 체류 근무가 시작된 것은 20084. 정부가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제정 이후(2005) 일반인들에게 독도 관광을 허용한 이후 3년 만이다.

현장 파견 근무자는 총 6명이다. 매년 3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3개조 2명으로 편성해 한 달에 10일씩 교대 근무한다. 체류 근무자의 주 업무는 독도 입도 관람객 보호 및 통제, 안전지도다.

이들은 매년 아홉 달 동안 반복되는 근무를 하면서 낮에는 방문객들과, 밤에는 동도에서 반짝이는 등대 불을 벗 삼아 외로움을 이겨내야 한다.

독도를 관할하는 김병수 울릉군수는 우리 군청 직원이 상주하는 것만으로도 독도를 지키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특히 독도를 삶의 터전으로, 또한 텃밭으로 묵묵히 가꾸고 지켜온 사명감 넘치는 울릉군민들이 있기에 일본의 독도 침탈야욕에도 독도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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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독도 근무에 투입된 울릉군 독도관리 사무소 직원들이 고무보트를 점점하고 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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