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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전기추진 여객선 개발 착수...차도선 2024년까지 268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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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추진차도선 개념도.(해수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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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앞으로 5년 뒤에는 전력으로 이동하는 배를 타고 섬에 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육로의 친환경 전기차 처럼 해상에서도 미세먼지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도선이란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선박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선 주로 서·남해안 도서 지역 등을 중심으로 165척이 운항 중이다.

그러나 선령이 오래된 배가 많아 미세먼지나 탄소 등과 같은 오염물질 배출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또 소음이나 진동 등으로 인한 이용객 불만도 계속 제기됐다.

이에따라 해양수산부는 올해 75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5년간 총 268억원을 투입해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2023년까지 건조를 마친 뒤 1년간 시운전 등을 거쳐 2024년 실제 항로에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개발되는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은 승객 100명 이상, 차량 20대 이상 등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규모다.

폭은 약 8~12m 내외, 전장(길이)47~62m 내외, 배수량은 약 600t급이다.

2015년부터 북유럽, 북미 등을 중심으로 순수 전기추진선박의 개발·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 예측 전문기관인 IDTechEX에 따르면 전기추진선박 관련 시장규모는 20188억 달러에서 2029년에는 124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도선과 함께 차량 형태의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도 개발해 선박뿐만 아니라 섬 지역의 전력 공급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이 개발되면 차도선 운항으로 인해 배출되던 미세먼지, 탄소 등 오염물질이 사라져 국민 건강이 증진되고 연안 대기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유를 사용했던 기존 차도선의 매연, 소음, 진동, 악취 등도 사라져 승객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여객선은 1척당 연간 127t 이산화탄소, 0.34t 미세먼지 등을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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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 운용 개념도(해양수산부 제공)


한편 해양수산부는 공모를 거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를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했다.

향후 KRISO는 지자체(전라남도, 목포시), 정부출연연구기관(한국전기연구원 등), 민간기업(라온텍 등)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한국선급(KR), 한국과학기술원(KAIST), 노르웨이 남동대학(USN) 등이 이번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 순수 전기추진선박,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세계 전기추진선박 시장을 선점하고, 해양 분야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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