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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많고 탈 많은 울릉 썬플라워호 대체선 해결...해양수산부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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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관계자들이 통합당 김병욱 후보 사무실앞에서 대체선 관련 농성을 하고 있다(비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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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울릉도 섬 마을이 시끌한 썬플라워호 대체선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대저 해운이 그동안 포항~울릉항로를 운항해온 썬플라워호(2394t, 정원 920)가 선령만기와 임대기간 만료등의 이유로 지난달 운항을 멈추면서 자회사 소유 엘도라도(668t, 정원 414) 호를 이 노선에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선 엘도라도 호는 소형선박에다 결항이 잦다는 이유 등으로 운항을 결사 반대해온 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성환, 홍성근·이하 비대위)울릉주민들이 반대하는 엘도라도호의 대체선 투입에 대해 포항지방해양 수산청이 아닌 해양수산부가 직접 나서 이를 해결하려는 조짐이 있다고" 27일 밝혔다.

비대위 한 관계자는 해수부 장관 면담을 위해 지난 20일 주민대표등과 서울 상경을 시도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장관과 관련공무원들이 자가 격리상태여서 면담을 미뤘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 면담후 우리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때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철야농성 까지 계획 했지만 포항지방해수청이 빠른 시일내 해양수산부가 이일에 직접 개입하려 한다는 공식 입장을 꺼내놓아 상경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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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와 재포항울릉향우회원들이 포항해수청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비대위 제공)


이에 대해 백운학 울릉도 주민 여객선추진운동본부 이사장은 해수부의 이 같은 입장표명이 울릉주민들의 대체선 반대 실력행사를 무마시키고자 시간 벌기용으로 악용한다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해수부측에 강력 전달했기에 조만간 좋은 소식이 올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비대위는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 대신 소형여객선 엘도라도호(668t, 정원 414)로 대체 운항하려 하자 주민들의 인권과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며 소형여객선 대체운항을 거부하는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최근 울릉도 관문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대체선 엘도라도호 취항 반대 울릉주민 궐기대회에 이어 지난 19~20일에는 포항 죽도시장과 대잠 사거리 포항해수청 마당 등 포항시내 곳곳에서 포항울릉향우회원등과 함께 엘도라도 운항을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비대위는 "기존 여객선은 정원 920명에 결항일수 110일 정도지만, 대체선은 정원 414, 결항이 150일 정도 예상된다. 이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200억 원의 피해 예상은 물론, 1년에 5개월간 육지와 완전 고립된다는 것은 인권유린을 넘어 울릉군민들은 죽으라는 처사다"고 비판했다.

정성환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 법과 원직을 따지며 안전을 최우선 하는 해양수산부가 이번 일에 직접 나서 주민 안전을 위한 대책을 내 놓아라고 압박했다.

여기에다 민주당 허대만 후보도 힘을보탰다.

지난 224.15총선 관련, 주민의견수렴차 울릉도를 방문한 허 후보는 집권여당의 힘있는 후보로써 썬플라워호의 선종변경 및 대체선 문제가 섬 주민들의 뜻이 적극 반영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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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관계자들이 포항시내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비대위 제공)


한편, “홍성근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썬플라워호 노선에 엘도라도를 띄우는 것은 대체선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엘도라도호는 썬플라워호 가 운항하던 (포항 → 울릉) 정규노선에 선령이 다할 때 까지 다닐 수 있는 선박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다시 말해 대형 여객선을 투입하지 않고 계속 운항 가능한 선박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대저건설은 대형여객선 유치(주민배) 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모집에 선정된후 울릉 → 포항 간 다닐 새 배를 짓는동안 현재 포항→울릉 간을 운항중인 소형선박인 썬라이즈 (388t·여객정원 410)호 를 임시선으로 투입하는 계획을 하고 있다이는 섬 주민을 또 한번 죽이는 꼴이며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고 꼬집었다.

비 대위측은 관광객 의 원활한 수송과 주민들의 자유스런 이동권 보장, 생필품이라도 실을 수 있는 1500t급 정도 이상 되는 임시선 투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선사는 경제적 이유를 내세워 여객선 임차 운항을 거부하며 대저건설의 모기업인 대저해운이 보유한 소형 선박을 고집하고 있어 계속적인 충돌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내달 5일 이후 울릉군, 울릉군의회,비대위 선사등 5자 회담을 통해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 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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