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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출신 가수 영탁 "썩 물러가라 나쁜 코로나"...대구·경북에 큰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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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영탁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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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안동 출신 가수 '영탁'이 미스터트롯 결승에 오르며 코로나19로 시름에 빠진 대구경북에 큰 위로를 주고 있다.

영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국민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되고 싶다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가수 영탁의 본명은 박영탁으로 1983년생이다. 안동의 영가초와 안동중, 안동고를 나온 안동·경북사람이다.

영남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가수의 길에 들어선 영탁은 올해 15년차의 중견 가수지만 트로트는 3년째인 트롯 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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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신인선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며 맛깔나는 기교를 선보이자 레전드 주현미가 감탄하고 있다. (TV조선 캡쳐)


탁월한 가창력을 인정 받으면서 오는 12일 방영을 앞둔 미스터트롯 결승전에서 우승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12일은 코로나19 여파로 현장 관객 투표 대신 시청자 실시간 투표로 진행된다.

지난 5TV 조선에서 방영된 미스터트롯에서 영탁은 준결승 2차 듀엣 경연을 펼쳤다. 1차 경연에서 2위를 차지한 영탁은 7위를 차지한 신인선의 지목을 받아 이날 함께 경연했다. 두 사람은 가수 주현미의 '또 만났네요'를 불렀다.

공연에 앞서 두 사람은 함께 합숙하며 알콩달콩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 어느 연인(?)처럼 함께 지내다보니 때로는 상대에 대해 질투심을 가지기도 했다. 연습 중간에 가수 김수찬이 영탁을 보러오자 영탁은 반갑게 달려서 그를 대했고 이를 본 신인선은 못마땅해 하는 행동을 보여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들의 공연 역시 일품이었다.

영탁은 파란색, 신인선은 붉은색 의상을 맞춰 입고 나와 화려한 무대로 혼을 쏙 빼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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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영탁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쳐)


노래가 시작되자 예전 현역부에서 함께 추었던 골반댄스를 선보였고 중간 중간 콩트를 섞으며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했다. 둘은 주거니 받거니 한 소절씩 노래를 나눠부르며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였다. 마스터와 관객들은 그들의 공연에 흠뻑 빠져 열광했다.

경연곡의 주인공인 레전드 주현미는 누구보다 이들의 공연을 즐겼다. 그는 박수를 연신치며 호응하다가 영탁과 신인선의 간드러지는 목소리, 기교있는 발성 등이 나올때마다 마냥 소년팬처럼 기뻐했다.

화려한 공연이 끝나자 마스터와 관객은 환호와 함께 허탈해 했고 곧이어 심각한 선택의 갈등에 놓이게 됐다. 둘 중 하나만을 택해야 했기 때문에 마스터 석과 객석 곳곳에서 한숨과 탄식이 쏟아졌다.

작곡가 조영수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두 사람 중 한명을 선택해야 하는 게 너무 슬프다"라며 최선을 다 해준 두 사람에 고마움을 표했다.

가수 장윤정도 "두 사람 모두 잘 했다. 노래는……."이라고 말하며 쉽지 않은 선택이라며 괴로워했다.

마스터의 결과는 21090으로 영탁 승. 점수가 공개되자 신인선은 누구보다 기뻐하며 영탁을 축하했고 영탁은 안타까운 마음에 눈을 지긋 감으며 기쁨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듯 했다.

이날 2차 경연이 모두 끝나고 최종 결승전 진출자가 가려졌다. 영탁은 3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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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골반 댄스를 선보인 가수 영탁.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쳐)


임영웅이 1, 이찬원이 2위를 차지했다. 영탁, 정동원, 김호중, 김희재, 장민호가 뒤를 이었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한 요즘. 저희 무대가 작게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을 남기며 '썩 물러가지 못할까', '나쁜 코로나' 등의 해시테크를 달아 눈길을 끌었다.

경연 준비로 한창 바쁠 시기이지만 대구·경북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나누려는 영탁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 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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