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고지대에 서식하는 큰바위 벌꿀모습(안동대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안동대학교 농업과학기술연구소는 네팔 꿀벌과학연구소와 양봉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네팔 카투만두에서 히말라야 꿀벌 국제심포지움’의 일환으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잘라 나흐 커날 전 네팔 총리를 비롯해 정철의 안동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장, 사에드 모하마드자드 나민 박사, 라트나 타파 네팔 꿀법과학연구소장 등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 연구소는 국내 우수한 연구·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히말라야 꿀벌 보호 및 양봉산업 육성에 노력하기로 했다.
네팔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히말라야 고지대에 서식하는 대형꿀벌, 큰바위꿀벌(Apis labriosa)이 분포한다.
큰숲꿀벌(A. dorsata), 동양꿀벌(A. cerana), 소형인 작은숲꿀벌(A. florea) 및 도입종인 서양꿀벌(A. mellifera)까지 서식한다.
동양말벌, 기생응애 등 병해충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높은 고도차와 기후 환경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밀원식물에서 생산된 히말라야의 벌꿀은 생리기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토종꿀벌이 낭충봉아부패병의 피해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실정이다.
네팔도 낭충봉아부패병이 크게 발생해 토종벌 상당 부분을 잃었지만 생물다양성 관리를 통해 이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안동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와 네팔 꿀벌과학연구소가 네팔 카투만두에서 양봉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안동대 제공)
이번 협약으로 네팔 측에서는 다양한 생물자원을 조사 탐색해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안동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에서는 그 기능성 등을 분석해 히말라야 꿀벌 보호 와 양봉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안동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는 2018년 교육부로부터 농생명과학분야 이공계대학 중점연구소로 선정돼 '꿀벌 등의 화분매개를 통한 작물 생산 고도화 전략(3P MetaNetwork)' 연구를 수행 중이다.
안동대 정철의 소장은 “경북도는 전국에서 꿀벌 사육군수가 가장 많고 과수 등 화분매개 의존작물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며 “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국내 꿀벌 보호 및 화분매개를 통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 기작을 연구 개발해 건전한 농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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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