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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주민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 반대 투쟁, 움직임 본격화

  • 기사입력 2020-01-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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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에 대해 예의 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민들은 울진 영양 영덕 봉화 선거구에 울릉을 편입한다면 어떠한 행동도 불사한다는 각오다. 사진은 하늘에서 본 울릉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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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우여곡절 끝에 선거법이 국회를 통과됐지만 지역구의 경계를 정하는 선거구획정을 두고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울릉도 섬 주민들이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에 대해 예의 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섬 주민들은 지난 199615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영일.울릉 선거구를 분할해 영일을 포항 남구에 붙이고 울릉을 울진에 편입시키려다 군민들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쳐 결국 포기했다면서 이번에도 그러한 불미스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 했다.

현재 울릉군 선거구는 포항 남구와 통합(포항남.울릉)돼 있지만 국회 4+1협의체는 선거구 획정 인구 하한선(139000명 기준)에 못 미치는 울진 영양 영덕 봉화 선거구에 울릉을 편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주·군위·의성·청송 중 청송을 떼고 붙이는 안으로 청송·영양·영덕·봉화·울진’, ‘상주·군위·의성으로 선거구가 획정이 되면 울릉은 현재 '포항남.울릉' 선거구를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현재로선 선거구 획정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모르는 상황에 울릉군 주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김병수 울릉군수는국회의원지역구는 시도의 관할구역안의 인구, 역사성, 행정구역, 지세, 교통, 생활문화, 기타 조건을 고려해야 하는 공직선거법에 명시 돼 있는 만큼 만약 이를 무시하고 현재의 울릉 지역구를 다른 곳으로 편입한다면 울릉군민과 사활을 걸고 나서 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군수는 현재 국회가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논의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건의문 전달과 주민 서명운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6년전 '울릉군선거구 울진편입반대 추진위원회'에 참여해 투쟁을 이어갔던 현, 정성환 울릉군 의회의장은 정치권의 지나친 개입과 주민의사 무시, 선거법 25조 등에 위배된 비정상적 선거구 획정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서울로 상경해 강경 투쟁을 벌일 비장한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울릉군 의회 차원에서 군민 비상대책 위원회를 결성하고 집회, 시위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199411월 당시 '울릉군선거구 울진편입반대 사무국장을 맡은 조영삼(60)씨는 울릉군의 선거구 조정은 말도 안 돼는 소리다. 생활근거지가 포항과 대구가 대부 분이다.가뜩이나 외딴섬으로 떨어져 있는 울릉도가 울진 영양 영덕 봉화 에 붙는다면 독도의 실효성 지배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이다지금까지 정부로부터 소외된 울릉도가 울릉공항건설과 일주도로 완공등으로 이제 와서 겨우 사람답게 살아가는 1만여 섬 주민들을 정치적 담보로 이용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현실이 올 것임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선거구획정은 독립된 기관에서 맡고 있지만, 획정에 필요한 '인구하한선 기준''시도별 국회의원정수'는 관례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의견을 받도록 돼 있어, 국회에서 이를 정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따르고 있다.

다음달 26일은 각 지역구별 재외선거인명부를 작성해야만 하는 시한으로, 지역구가 정해져야만 선거인 명부 작성이 가능하다. 따라서 국회가 시도별의원정수를 26일 이전, 구체적 획정에 필요한 최소 며칠의 여유를 두고 보내줘야 한다는 얘기다.

획정 안이 국회 행안위의 의결과 별도의 본회의 표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길어야 한 달여의 시간만 남은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따르면 선거법상 선거구획정위는 총선 13개월 전까지 획정안을 국회의장에 제출돼야 하고, 국회는 총선 1년 전까지 선거구를 획정해야 한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안의 국회 제출기한은 지난 315일로 이미 시한을 넘긴지 오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자신의 선거구가 통폐합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후보자들은 현재 정해진 선거구 뿐 아니라 추후 통폐합이 예상되는 인접지역까지 진출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