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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비행기타고 울릉도가자'...울릉공항 어떻게 만들어지나?결항률 낮춘 계기비행 시설
6600억 들여 4월 활주로 공사 첫삽....2025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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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품은 경북울릉도에 오는 2025년 50인승 소형 비행기가 뜬다. 울릉공항 건설은 섬 주민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삶의 애환이 묻어낸 반세기만의 꿈을 펼치는 새로운 희망의 대 역사다. 현지 주민들은 울릉공항 건설은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수호한다는 상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진은 눈덮인 울릉도 겨울 모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울릉공항 건설이 본 궤도에 올랐다.

울릉공항 건설은 섬 주민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삶의 애환이 묻어낸 반세기만의 꿈을 펼치는 새로운 희망의 대 역사다.

바다를 메워 건설하는 국내 유일한 해상 공항으로 총사업비 6633억원을 들여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는 폭 140m 길이 1200m 짜리 활주로 와 여객터미널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최근 울릉공항건설관련, 주관청인 부산 지방항공청과 기본설계 기술 제안입찰 적격자로 선정된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울릉도 현지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A(81)씨는 죽기 전에 단 한번 비행기 타고 뭍으로 나가는 소원이 이뤄질 것 같다. 공항이 다 만들어 질 때까지 건강히 오래 살아야 겠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경제성 과 과다한 공사비등의 이유로 수십년을 질질끌며 울릉도 섬 주민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울릉공항건설이 드디어 오는 4월 첫 삽을 뜬다.

공항건설은 언제부터 어떻게 만들어지는 상세히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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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배치도


사업추진경위 및 향후 일정

지난 201511월 기본 계획수립을 고시, 201712월 기본설계완료에 따른 총사업 변경이 이뤄졌다.

이듬해인 2018~20193월까지 기재부 주관 사업계획 적적성 검토이후 지난해 5월 총사업비 변경협의가 우여곡절 끝에 완료됐다.

11월에는 대림산업이 기본설계 기술 제안입찰 적격자로 선정, 실시설계에 착수해 오는 3월 설계가 완료되면 4월에는 실시설계 심의를 거쳐 공사에 착공한다. 착공일로부터 60개월 후인 오는 2025년 완공된다.

◇안전과 결항률은 문제없나

울릉공항은 우선 운항 안전성 향상을 위해 결항률을 개선한다. 당초 조종사 자신이 지형을 보고 항공기를 조종하는 비행 방식인 시계비행 시설에서 항공기가 어둠이나 안개 따위로 앞이 보이지 않는 항로를, 항공기에 장착된 계기에만 의존해 항공기의 자세 · 고도(高度) · 위치 및 비행 방향을 측정해 비행하는 계기정밀 절차로 운영해 결항률을 최소화 하는 안전한 공항을 만든다.

민·관·군을 아우르는 다기능 복합기능

울릉공항을 다목적 공항으로 사용하기 위해 민항용 주기장을 만들어 여객 내륙수송을 원활하게 한다. 또한 관광과 비행 훈련을 위해 경항공기 주기장을 설치하며 응급환자 수송등 대민지원을 위한 헬기패드를 추가로 만든다.

200년 빈도 이상 파랑에도 굳건한 수호형 공항 건설

태풍등 높은 파도의 월파로부터 공항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마루높이를 4m로 상향하고 내파 안전성 강화를 위해 200년 이상 치수 안전도를 확보하는 설계파( 항만 및 해안 구조물 설계에 적용하는 파랑)를 적용한다.

또한 구조물 내구성과 기초 안전성을 위해 해수 소통 구를 견고한 지반에 배치하고 염해 내구 수명을 200년이상 확보한다. 특히 침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매립지반 과재상향 및 특수 다짐 공법으로 시공한다.

지역민과 상생하는 공항

공사 기간 중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공항 교차로 부근에서 터널을 뚫어 도로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한다.

가두봉을 관통하는 일명 사동터널 로 457m의 길이에 왕복 2차로 규모다. 당초 울릉읍 사동 중령~윗통구미(리도 205) 쪽으로 우회도로를 계획 했으나 울릉군과 주민 의견이 적극 반영돼 변경됐다.

군은 공항 공사가 완공되면 이 도로를 기존도로와 함께 활용해 낙석등 안전사고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항 이용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주차 시설면적을 당초 3,680 에서 15373배이상 추가 확보했다. 이와 함께 청정 울릉에 걸맞은 친환경 신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공항 인근에 태양광 설치 부지를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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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완공예정인 울릉공항 조감도


설계 주요내용

시설규모로는 당초 계류장 5대에서 6대주기로 변경했다. 할주로 역시 길이 1200m, 30m6m의 폭을 넓혔다.

또한 결항률(26.0%8.7%)을 낮추기 위해 착륙대를 기본계획 1320m×80m에서 길이는 동일하나 60m의 폭을 더 넓혀 140m로 변경했다.

항만시설인 사석 구간 1153m706m 줄인 447m로 변경했다. 사석구간이 줄어든 대신 케이슨(수중 콘크리트 구조물)293m(12) 987m(30)로 확대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공사구간 터널이 완공되면 동절기 폭설과 결빙등 우회도로 통행제한이 없어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어 일수가 줄어들어 3개월 공기 단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슨 설치 범위 확대와 또한 가두봉 절취 공법 개선으로 4개월 공기가 단축되고 노상 작업인력 추가 투입등 으로 6개월 정도의 공기 단축이 예상돼 총 13개월의 공사기간이 짧아져 터널을 뚫는 공사 기간을 충분히 만회 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고의 안전성, 최고의 내구성과 최고의 기술로 안전한 공항, 수호형 공항,견고한공항,을 만드는데 회사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울릉공항은 국내 도서지역 소형 공항의 신호탄이다. 육지에서 먼 섬은 많지만, 섬 인구와 규모 등을 고려해 공항까지 만들 곳은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울릉공항 건설은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수호한다는 상징성이 매우 중요하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울릉 소요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 내로 단축돼 일주도로 완전개통과 함께 지역주민의 교통서비스와 관광 활성하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뿐만 아니라 하늘 길을 타고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함께하고자 온 세계가 몰려와 살맛나는 울릉이 될 것이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올해 울릉공항 착공이 핵심 사업으로 정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울릉도 현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울릉공항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돼 오는 2025년 울릉도행 하늘길이 열릴 수 있도록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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