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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마을 중학교의 마지막 졸업식‘뭉클’...울릉도 4개 중학교 역사속으로

  • 기사입력 2020-01-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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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중학교 전경(헤럴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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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우산중학교 마지막 졸업생들이 아쉬운 이별의 사진을 찍고 있다(학교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친구들아, 우리 학교를 잊으면 안돼. 꼭 다시 만나자."

울릉도 지역 4개 중학교의 마지막 졸업식이 잇달아 열렸다.

5일 경상북도 울릉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3일 울릉중학교와 우산중학교가 학교 다목적실과 강당에서 마지막 졸업식을 가졌고 앞서 2일에는 울릉서중학교와 북중학교가 학교 강당에서 아쉬운 졸업식을 거행했다.

울릉지역 4개 중학교의 마지막 졸업식은 오는3월 개교하는 기숙형 중학교인 울릉중학교로 통폐합하는 데 따른 것이다.

우산중학교의 52회 졸업식이 열리던 지난 3, 졸업생 10명과 교사, 학생, 학부모는 물론 마을 이장과 인근 주민들까지 모여 작은 강당을 가득 채웠다.

맨 앞줄에 자리 잡은 졸업생들은 3년간 후배,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았던 영상을 지켜보며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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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중학교 전경(헤럴드 DB)


마지막 순서가 되자 졸업생들 사이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졸업식 노래를 제창할 때에는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 이를 지켜보는 동문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졸업생 대표 최영서(15)양은 "모교가 문을 닫는 것은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하게 돼 기쁘다"면서 "후배들과 유대관계를 유지해 모교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전인한 교장은 "몇 안 되는 섬 학교 학생들이 평소 한 가족처럼 서로를 위하고 따뜻한 정을 쌓아왔기에 헤어진다는 것이 무척 아쉽다고 했다.

1966년 개교한 우산중학교는 그동안 357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같은 날 졸업식에서 12명이 졸업한 울릉중학교는 1946년도에 개교해 73회 졸업식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이학교는 지금까지 6169명이 졸업했다.

앞서 2일 졸업식을 가진 서중학교는 1968년 문을 열었다. 이날 2명이 졸업했고 1423명이 이 학교를 나왔다.

1963년도에 설립된 북중학교는 5명이 졸업했다. 2208명이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57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학교 연혁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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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서중학교 전경(헤럴드 DB)


울릉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졸업식 뒤 마을의 중심이었던 학교가 폐교된다는 현실에 학부모와 주민, 동문이 많이 서운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성의 울릉교육장은 저 출산과 인구감소는 작은 학교의 폐교 위기를 불러오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우리 학생들이 모교를 그리워할 때 '너희들의 학교는 좋은 곳이었다.'고 위로하며 따뜻하게 보듬어 달라"고 학부모들에게 부탁했다.

한편 내년3월 문을 여는 기숙형 울릉중학교는 울릉읍 사동 지역 44,196의 부지에 350억원을 들여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학교로 완공단계에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인 이 학교는 교실 20개와 기숙사 41실기준 36, 급식소, 체육관, 독도교육 강화를 위한 독도체험관 등의 최신 시설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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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천부에 위치한 울릉북중학교 전경(헤럴드 DB)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