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울릉군,대형 여객선 유치 청신호...완도서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1호 선박 첫 항해 나서
이미지중앙

17일 전남 완도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1호 지원선박인 ‘실버 클라우드호’의 취항식에 박준영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 운영선사인 한일고속과 건조사인 대선조선의 대표이사,해양수산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해 테이프를 컷팅하고 있다.(해수부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군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 여객선 유치에 탄력을 받게됐다.

해양수산부는 17전남 완도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1호 지원선박인 실버 클라우드의 취항식을 가졌다.

완도~제주간 운항하는 실버 클라우드는 세월호 사고 이후 연안여객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지원사업의 첫 성과물이라 연안여객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취항한 실버 클라우드호는 2263t급으로 길이 160m, 25m규모에 여객 정원 1,180명과 차량 150대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는 넉넉한 규모의 대형 페리 여객선이다.

특히 복원성과 각종 구명장비 등 국제적 수준의 전성 기준을 충족시키고, 높은 파도와 빠른 조류에서도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형을 적용했고 선상공연장 및 잔디 피크닉존 설치 등으로 여객 편의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두고 울릉도 현지 주민들은 25년 선령이 다한 썬플라워호 대체 선 투입에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지원 대상이 시급하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 A(62)멀기만 했던 여객선 현대화펀드 지원사업이 현실화 된 만큼 울릉군과 의회,여객 선사가 지혜를 모아 대형여객선이 반드시 유치돼야할것이다"고 지적했다.

해양수산부는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1호 지원 대상사업자인 한일고속에 2016년부터 올해까지 건조금액(492억 원)50%(246억 원)융자 지원했다. 선박 건조는 우리나라의 첫 민간 조선소이자 카페리 선박 표준선형 개발에 참여한 대선조선이 맡았다.

그간 울릉항로등 연안여객 업계는 영세한 규모, 수익성 악화 등으로 몇 백억에 달하는 건조비를 부담하기가 곤란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해외의 노후한 중고선을 사들였다. 국내 조선업계도 주로 상선 위주의 건조가 이뤄져 수익이 크지 않고 수주물량이 적은 여객건조기술을 축적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업계의 현실을 개선해 여객선의 안전과 편의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도입했다.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란 카페리, 초쾌속선 등 고가의 여객선 건조금액의 50%15년간 무이자로 지원하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이에 발맞춰 대선조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선박기술, 한국선급, 중소조선연구원 등 11개 업·단체는 카페리 표준선형 개발에 참여해 선박 건조에 필요한 도면과 설계기술을 확보했다.

현대화된 선박 도입을 통해 여객선의 안전성과 서비스를 강화해 민의 신뢰를 높이고, 해외 중고선 도입물량을 신조로 유도하여 해운·조선업 간 상생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연안여객선 현대화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8에는 3개 선사(에이치해운, 한일고속, 씨월드고속훼리) 카페리 각 1척씩의 건조에 현대화펀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해당 선박 3척은 2020년경 항로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도 현대화 펀드를 통한 여객선 신조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드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과 카페리 외 다른 종류의 여객선에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울릉군은 주민의 해상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형 여객선 지원 조례안'을 지난8월 입법 예고했고 울릉군의회는 같은달 23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조례안을 의결했다.

군민이 안정적으로 육지를 오갈 수 있도록 대형 여객선이 취항하면 운항보조금으로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배 가운데 가장 큰 여객선은 울릉포항 항로에 투입된 썬플라워호다.

이미지중앙

해양수산부는 17일 전남 완도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1호 지원선박인 ‘실버 클라우드호’의 취항식을 가졌다.이선박은 전남완도~제주간은 운항한다.(해수부제공)


썬플라워호는 작년 선박출항 통제기준에 걸려 108일간 운항하지 못했다. 그나마 선령이 2020년까지여서 곧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다.

이에 울릉군은 관광객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썬플라워호보다 더 크고 안전한 배가 취항하기를 바라지만 여객선사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대형 여객선 건조나 취항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형 여객선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취임 이후 조례안을 만들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