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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대간 협곡관광열차 '찜통 열차'…에어컨 없어 이용객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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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에서 강원 태백까지 왕복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관광열차에 에어컨이 없어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은 열차 내부 모습(헤럴드 자료사진)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강원도 태백시 철암역과 경상북도 봉화군 분천역을 13회 오가는 협곡관광열차(V-트레인)에 에어컨이 없어 관광객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V-트레인은 낙동강 물줄기가 빚어낸 협곡의 속살을 가까이서 만나는 세 칸짜리 관광열차다.

V자로 깊게 팬 협곡을 지나는 열차라 해서 V-트레인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철암에서 출발해 석포역과 승부역을 지나 양원역, 비동역을 거쳐 분천에 도착하기까지 1시간 10분 정도 기차여행을 하게 된다.

지난 20134월 중순께부터 코레일 경북본부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올해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도 열차는 선풍기에 의존해 운행함에 따라 찜통의 열차 속에서 고온 열로 병원을 찾는 관광객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V-트레인을 이용했다는 B(57)씨는 여름 휴가를 맞아 모처럼 가족들과 협곡열차를 이용했지만 가마솥 더위 속에 숨이 막혀 죽는 줄 알았다돈 주고 고생하는 여행은 처음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코레일측은 14일 박광렬 코레일 경북본부장이 이날 오전 1020분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에 승차, 각종시설물등 운행선 선로에 대해 특별점검(폭염, 선로굴절대비)을 실시하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코레일측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에어컨이 장착된 새마을객차 1(64)을 관광열차와 함께 운행하고 있으며 35도가 넘는 날씨에는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V트레인 열차는 차량천정에 설치된 태양 직열판으로 충전 후 하루동안 객실 전기를 사용(선풍기, 방송장비)할 수 있는 용량이기 때문에 에어컨 설치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코레일 경북본부 관계자는 막바지 무더위 협곡관광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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