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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하다 현금 300만원 주워 주인 찾아준 여객선 갑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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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300만원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포항~울릉간 여객선 썬라이즈호 최진규 갑판장(대저건설 해운사업본부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여객선 안에서 청소를하다가 현금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줘 팍팍한 세태에 온기를 불어넣은 사람이 있다.

포항-울릉(저동) 간 항로에 운항하는 대저건설 해운사업본부 썬라이즈호( 388t)갑판장 최진규씨(사진)씨는 지난 14, 썬라이즈호가 마지막 항차 운항을 마치고 포항에 입항한 오후 715분 경 승객들이 모두 하선하고 청소담당 직원들과 선내를 청소하고 점검 하던 중 2층 좌석 바닥 아래에서 뜯긴 흰 봉투를 발견해 주웠다.

뜯겨진 편지 봉투 안에는 5만원권 300만원이 들어있었다.

봉투에는 울릉 도동성당 교우들이 경비에 협찬한 것으로 보이는 이름과 금액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최 갑판장은 돈을 잃어버린 주인을 생각하며 곧바로 영업팀에 알린 후 영업팀 직원과 함께 돈 봉투 주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최진규 갑판장과 직원들은 돈 봉투가 떨어져 있던 좌석 번호를 확인하고 승선권 발권 당시 남겨진 CCTV 자료와 승객 정보가 있는 전산자료를 물색해 어렵게 돈 봉투 주인을 찾아줄 수 있었다.

도동성당 일행들은 하선후 어린이들과 함께 이동 도중 돈 봉투가 없어진 것을 알고 낙담하고 있을 대저해운 영업소로부터 잃어버린 돈봉투 습득소식을 전해 들었다. 천하를 얻은 기쁜 소식 이었다.

성당 관계자는 하마터면 울릉 어린이들의 스키장 체험에 지장이 발생했을 수도 있었다돈을 찾아주신 썬라이즈호 최진규 갑판장과 선원분들은 물론 영업팀에 무한한 감사를 느끼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최 갑판장은 당연한 일을 했을뿐이다.“며 자신도 돈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었는데, “그런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주인에게 빨리 돈을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잃어버린 돈 봉투는 울릉 도동성당에서 섬에 거주하는 어린이 18명을 데리고 쉽게 접할 수 없는 문화를 체험시켜주기 위해 스키 캠프에 참가하는 경비로 알려졌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 부터 제공받은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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