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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행자 있을 때만 '파란불'… "'똑똑한' 신호기 떴다"
(주)유니시큐,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 개발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이제 횡단보도 앞에서 '파란불'이 올 때까지 무한정 기다리지 않아도 길을 건널 수 있게 됐다.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이 있을 때만 '파란불'이 켜지는 혁신적인 제품이 경남지역의 한 기업에 의해 개발됐기 때문이다.

길을 건너는 보행자가 있을 때만 '파란불'로 바꿔주는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다 보니 사람이 없을 때도 무한 반복되는 사회적 손실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대기시간 동안 일어나는 무단횡단 사고도 감소시켜 지자체와 경찰 등 관계기관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유니시큐(대표 정선애)는 최근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제1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WSCW)에서 ‘스마트 횡단보도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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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호기는 ‘적외선 어레이 센서를 적용한 보행자 자동 탐지 및 자동인식 기능이 적용된 교통신호기(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로 중소기업청에서는 ‘성능인증(제25-135호)’을 받았고, 조달청에서는 ‘조달우수제품인증(지정번호2017008)’을 지정 받았다. 움직이는 다양한 이동물체와 주.야간 눈, 비, 안개, 바람 등 갖가지 악천후도 100% 감지할 수 있어 올해 7월에는 조달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3자단가계약물품(22987601)으로도 등록됐다.

이 제품의 핵심은 횡단보도 통행자와 일반 보행자를 구분하는 기술이다. 또 시간별·기능별로 세팅이 가능해 한적한 도로뿐 아니라 도심 속에서도 설치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상시 CCTV 역할도 하고 다양한 통신수단으로 시스템을 공유하고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주)유니시큐 관계자는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을 테스트 해봤지만, 날씨 등 환경이 변하면 인식이 안되는 등 성능이 현저히 떨어졌다”며, “하지만 이 제품은 경찰청에서 요구하는 검지율 99%이상, 보도 통행자 감지율 95% 이상의 표준지침을 넘어서는 100% 감지율을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횡단보도 통행자로 인식이 되면 “잠시만 기다리시면 보행자 신호가 들어옵니다”란 안내멘트와 함께 램프에 불이 반짝이고 약 7초 후 보행자 신호가 들어온다. 이때 “좌우를 살피고 안전하게 건너 가세요”란 안내멘트가 나오며, 무단 횡단자나 보행자가 갓길에 서 있을 경우에는 “위험하오니 뒤로 물러 서 주세요”라는 안내멘트로 사고를 사전에 차단해 준다.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를 적용하면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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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 연구자료에 의하면 한 개소당 절감되는 사회적 비용은 연료비와 매연, 시간낭비 등을 포함, 연간 약 4억원이다. 이용자가 없을 때는 차량 주행신호만 주기 때문에 신호 위반율이 현저히 줄고 건널목을 건널 때만 즉시 보행신호를 요청하기 때문에 무단 횡단자가 줄어든다는 장점도 있다.

(주)유니시큐 관계자는 “김해시 L아파트의 경우, 매년 4~5회이상 발생하던 횡단보도 사고가 2015년 6월 이 시스템을 설치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몇몇 장소에서 시범 설치한 이후 효과가 입증되면서부터 전국 각 지자체에서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김해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니시큐는 교통안전에 관련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무인교통단속장비(과속, 신속위반, 구간단속)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2010년 창업해 현재 U-Transportation 분야에 지능형교통 관련 특허기술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영국, 호주 등 일부 선진국에서 도 모든 횡단보도에 의무 설치화가 되어 있는 등 해외에도 동일 방식이 적용 가능해 향후 해외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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