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공사를 하면서 차량 우회표시판과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운전자들이 공사현장에 진입했다가 뒤늦게 방향을 변경하는등 불편을 겪고 있아 관계 당국의 지도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영주시내 지하차도 공사현장이 안전시설은 뒷전이고 무리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영주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사업 구간 제4공구 영주지하차도 공사를 맡고 있는 한 건설사가 차량 우회표지판 등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말썽을 빚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 중앙선사업단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019년 4월 30일까지 영주지하도 철거 및 개량공사를 하고 있다. 구간은 영주시 휴천2동 벨리나웨딩홀에서 궁전맨션 입구까지 약 200m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 해 이곳을 피해 우회하는 차량들은 남산아파트를 잇는 다리와 원당 로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도로 전방 어디에도 차량 우회를 유도하는 표지판은 설치돼 있지 않다. 다만 지하차도 앞 네거리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플래카드와 지하차도 네거리 전방 30m 앞 노면에 우회전 금지라는 글씨만 달랑 표시해 놓은 것이 전부다.
이 때문에 영주역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을 비롯해 꽃동산로터리에서 진입하는 차량과 시내에서 신 영주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 옛 안동통로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은 우회로 표시를 발견하지 못해 지하차도 네거리까지 진출했다가 뒤늦게 우회전 금지를 알아내고 차량 진로를 변경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도로를 전면 차단할 경우, 도로 전방에 운전자들이 식별할 수 있는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도록 규정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측은 "도로를 전면 차단하는 것과 관련, 법적으로 완벽하게 조치를 해 놓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궁색한 답변을 했다.
여기에다 공사 현장에는 안전펜스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 또한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공사장에서는 소음 뿐만아니라 미세먼지 또한 부추겨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며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있다. 공사로 인한 환경오염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로변에서도 이렇게 무리한 공사를 보란 듯 배짱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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