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6월 총 3,6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신약후보(CG026806)에 대한 비임상시험 결과가 9일 파트너사인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이하 '앱토즈')를 통해 2017년 미국암학회에서 발표됐다고 10일 밝혔다. 미국암학회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됐으며, 이날 앱토즈는 이러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작성해 현지 언론사에도 배포했다.
앱토즈가 미국암학회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는 2건으로, 텍사스의 MD앤더슨 암센터와 오리건 헬스앤사이언스 대학(OHSU)과 각각 공동연구를 통해 얻은 CG026806의 비임상시험 결과들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기사에는 CG026806의 신약개발 성공과 적응증 확장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연구결과들이 자세히 발표되었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MD앤더슨 암센터와의 비임상 공동연구 결과로, 텍사스 MD앤더슨 암센터의 백혈병 전문 교수인 Weiguo Zhang 박사가 발표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밝힌 앱토즈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CG026806은 세계 최초의 FLT3/BTK이중저해제로서, 경쟁 약물들에 비해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FLT3변이형과 FLT3정상형 모두에서 가장 강력하고 우수한 저해활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항암동물모델시험에서 1일 1회의 경구투여로 24시간 동안 약물이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내 암세포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반면 독성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보도자료에서 앱토즈의 CEO인 윌리암 G. 라이스 박사는 "AML에서의 모든 FLT3 돌연변이 형태에 대한 CG026806의 우월한 암세포 억제능력과 쥐의 이종 이식 모델에서 AML 종양을 소멸시키는 능력을 감안할 때, CG026806은 다른 FLT3 억제제들보다 우수한 항암효과를 보여 주었고 개발 중인 경쟁 약들과의 차별성도 부각되었다"면서 "G026806은 최고의 FLT3 억제제가 될 잠재력이 있으며, 최대한 빨리 CG026806을 AML 환자에게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탈지노믹스 본사가 입주한 성남시 판교의 코리아바이오파크의 전경.(사진 제공:크리스탈지노믹스)
두 번째는 OHSU 암 연구소의 연구교수인 스테판 E. 쿠르츠의 발표로, CG026806은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FLT3 변이형 또는 정상형 환자샘플에서 우수한 저해활성을 나타낼 뿐 아니라 다른 혈액암종의 환자샘플에서도 우수하고 넓은 약효를 보여 준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AML 이외의 다른 혈액암 치료제에 대한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애기다.
이 보도자료에서는 "82명의 다양한 혈액암 환자의 골수세포 시료에 대한 항암활성 결과로서 CG026806은 비교약제인 FLT3 저해제, 퀴자르티니브(Quizartinib)와 BET 저해제인 JQ-1, OTX-015과 비교해도 급성골수성백혈병과 만성림프구성 백혈병(CLL)에서 반응률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며 "골수 이형성증/골수증식성 질환(MDS/DPN)에서도 높은 반응률을 보여 다양한 혈액종양 치료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앱토즈의 라이스 박사는 "이러한 발견은 급성골수성백혈병 및 확장된 기타 혈액암 표적치료제로서의 CG026806을 개발하려는 앱토즈의 노력을 한층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앱토즈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CG026806이 급성골수성백혈병의 다양한 변이형 및 정상형의 혈액암 세포들과 혈액암 환자의 골수세포들에 대해 우수한 약효를 보여주었다"며 "안전성에 있어서도 장점을 보유해 향후 급성백혈병 및 다른 혈액암에 대한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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