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주문형 출판서비스 부크크,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손잡고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를 통해 P.O.D(주문형 출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P.O.D(Publish On Demand)는 책 구매 주문을 받으면 디지털 인쇄기로 책을 제작, 배송하는 출판 서비스다. 대표적인 사례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초판이 P.O.D 방식으로 출판됐다.
일반적으로 작가가 책을 출판하려면 최소 초판 부수, 출판 계약 등이 필요하나, P.O.D 서비스는 독자의 주문을 받은 후 책을 제작하기 때문에 단 1권의 주문을 받아도 출판이 가능하다. 출판을 위한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출판을 하지 못하던 특색 있는 장르의 작가들에게 새 기회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가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를 통해 전개하는 '1인1책 출판 프로젝트' 이미지.(이미지 제공:카카오)
카카오는 P.O.D 서비스를 시작하며 브런치에서 발행한 글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브런치 작가가 브런치에 30개 이상의 글을 발행하면 이를 출판양식에 맞는 원고 형식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브런치 작가는 다운로드한 자신의 글을 퇴고한 후 부크크에 접속해 브런치 작가임을 인증한 후 출판을 신청할 수 있다.
부크크에서는 출판승인 여부를 담당하며, 승인을 받으면 해당 도서의 출판과 유통이 시작된다. 상세한 출판신청 방법은 부크크 홈페이지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크크는 브런치 작가의 P.O.D 과정 전반에서 출판을 위한 편의기능과 디자인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스24와 카카오는 출판한 책이 더 많은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판매 프로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브런치 책방’과 출판 작가의 글에 출판한 책을 등록하고, 예스24에서는 해당 도서를 판매한다. 브런치 작가는 도서판매 상황에 따라 추가 인세도 받을 수 있다.
한편, 브런치는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이라는 비전으로 지난 2015년 카카오에서 베타 오픈한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이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일련의 심사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브런치에 등록된 작가 수는 약 2만여명, 브런치 작가가 출간한 도서는 200여권에 달한다. 브런치 작가들이 출간한 책은 '브런치 책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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