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는 지난해 8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이름을 변경하겠다고 선언했으나, 바이오 유관단체의 반발과 일부 소관부처의 미승인 등으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최근 물밑에서 해당 사안이 계속 논의 중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이번에 보다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한국제약협회의 명칭변경과 관련해 정관 개정을 승인했으나, 보건복지부는 양 협회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을 내세워 승인 여부를 유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선진국에서는 미국제약협회, 일본제약공업협회, 유럽제약산업연합회 등 '제약협회'라는 명칭과 미국바이오협회, 일본바이오협회, 유럽바이오산업연합회 등 '바이오협회'라는 명칭을 구분해 사용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서정선 회장.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명칭을 통해 특정산업 영역을 점유하려는 시도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않는 방식”이라면서 “양 협회가 명칭이 아닌 기능적인 차별화를 통해 상호보완적인 협력모델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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