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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암각화단체연맹, 한국대표에 이달희 울산대 교수 지명
[헤럴드경제=이경길(울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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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암각화단체연맹(IFRAO: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ck Art Organization) 은 최근 연맹의 57번째 정식회원으로 반구대포럼의 가입이 결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IFRAO 한국대표(IFRAO Representative of South Korea)로 반구대포럼 상임대표인 이달희 울산대 교수를 지명한다고 알려왔다.

국제암각화단체연맹은 전 세계의 암각화 자료를 집대성하는 세계암각화 아카이브 프로젝트((WARA: World Archives of Rock Art)에 참여한 국가를 주축으로 1988년 호주에서 창립했다.

창립 30년의 IFRAO는 현재 전 세계에서 57개 단체가 참여, 가장 큰 암각화 국제기구로 성장하여 암각화 연구, 보존 분야는 물론 관광, 문화콘텐츠 개발 등 활용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IFRAO 총회와 학술대회는 관련분야 연구자와 관련업계 종사들에게는 최근 암각화의 연구동향과 암각화유적자원의 보존과 활용관 관련한 동정을 파악하는데 가장 유용한 교류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인접국인 중국, 일본과는 달리 국제활동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다. 국제협력을 통한 국내 암각화관련 분야 연구 활성화와 대곡천 암각화군 세계유산등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IFRAO 활동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었다.

지난 2015년 9월 반구대포럼 일행이 스페인에서 열린 2015 IFRAO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IFRAO 의장인 베드나릭 교수와 임원들을 면담하고 대곡천암각화군과 반구대포럼의 활동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 이후 반구대포럼의 회원가입과 관련, 수차례의 서신교환이 있었고, 총회가 없던 2016년에 우편투표를 통해 회원 만장일치로 IFRAO 57번째 회원 단체로 결정됐다. 국제암각화단체연맹은 암각화 연구자의 윤리장전을 제정하고, 암각화관련 용어를 국제표준화하는 암각화 다국적 용어사전을 펴내기도 했다. 특히 댐건설 도중에 암각화가 발견되어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되었던 포르투칼 코아 암각화의 지속가능한 보존을 위해 댐건설을 중단하는 국제적 캠페인을 주도한 바 있다.

이번 반구대포럼의 회원 가입은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암각화의 심층적 조사연구는 물론 보존과 활용을 위한 국제적 협력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강봉원 경주대 교수와 이달희 교수가 금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정회원으로 암각화분과위원회(CAR)에서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 대곡천암각화군의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국제적 교두보를 구축하는 첫걸음은 뗀 셈이다.

이달희 반구대포럼 상임대표는“ 반구대포럼이 IFRAO에 만장일치로 가입되고, ICOMOS 암각화분과위원회에서 활동을 하게 된 것은 대곡천암각화군의 보존과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국제협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앞으로 문화재청, 울산광역시, 울주군, 그리고 국내 암각화 관련 유관 단체와 협력해 IFRAO 국제회의를 울산에 유치하도록 노력하고, 대곡천암각화군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 세계유산등재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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