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내년도 국비 1조8천억원 확보"- 헤럴드경제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포항시와 울릉군의 2017년도 정부예산이 사상 최대인 1조8천억 원대가 확보됐다.

3일 오전 5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포항시와 울릉군 지역의 국비 예산은 1조8천억 원 규모로 포항시가 1조7천억 원, 울릉군이 1천억 원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독도)과 김정재(포항북) 국회의원에 따르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여러 정책사업과 지역발전 사업들이 조정·삭감되기도 했지만, 포항과 울릉 지역의 다양한 국가사업 예산은 차질 없이 증액, 확보됐다.

2017년도 포항의 국가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무려 1조7천억원이다. 이 중 51개 핵심 국가사업에 필요한 255억원의 예산이 신규로 편성됐다. 신규로 편성된 국가사업의 총사업비 규모는 1조 3천724억원에 이른다.

2017년 포항시에 투입될 국가투자예산을 분야별로 보면, 도로·철도 등의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1조 3천312억원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연구개발(R&D) 분야 2천106억원 ▲복지·환경 분야 1천254억원 ▲농림·해양·수산 분야 139억원 ▲문화·관광 분야 160억원 ▲기타 19억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포항 발전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포항시와 울릉군의 주요 현안과 숙원사업의 국비확보액은 국회심의과정에서 당초 정부안보다 400억원 가량 증액됐다.

박명재 의원은 2017년도 예산안의 국회심의과정에서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던 ‘국립등대 해양박물관 건립 사업’의 기본조사사업비 10억원을 신규로 확보하고,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영일만대교) 건설 사업’의 경우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용역 중임에도 불구하고 20억원을 반영하는 등 포항·울릉지역의 현안 및 숙원사업 예산을 대거 확보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신규 사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국립등대박물관을 재건립해 호미곶관광지와 연계해 동해안 권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조성되는 국립등대 해양박물관 건립 사업이다.

국립등대해양문화박물관은 총사업비 300억원으로 등대관, 해양문화관, 체험관, 영상관, 교육실이 들어서게 되는데, 내년에는 그 첫걸음으로 타당성 조사 및 기본·실시 설계가 시행된다.

또 ‘포항-영덕 고속도로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을 위해 확보한 조사비 20억원도 주목받는 사업이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소요사업비가 확보됨에 따라 내년 초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되면 곧이어 대교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조7천697억원 규모로서 전액 국비로 진행된다.

SOC사업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신규 사업인 ‘포항-안동(1-1구간) 국도 4차로 확장사업’이다.
이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실시설계비 5억 원의 예산이 신규 반영됨으로써 포항-안동 간 국도 확장사업이 총사업비 3천9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울릉군의 경우 ▲울릉공항 34억원, ▲울릉 사동항 2단계 개발 103억원, ▲울릉일주도로 건설 150억원, ▲울릉일주도로 개량 187억원(국회증액 30억원), ▲울릉 현포항 51억원, ▲독도입도지원센터 21억원 등을 박명재 의원이 확보했다.

또 내년도 시작 되는 신규사업으로는 ▲ 독도경비대 생활환경개선사업 27억7000만원(단년도) ▲울릉 서면 서달천 정비사업 1억8000만원(총사업비 10억) ▲독도 조위정보 DB구축 2억7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정치쟁점으로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수일 울릉군수, 관계공무원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신규 및 계속사업들이 원활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포항과 울릉의 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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