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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이야 카페야?"... ‘교보문고’ 품은 업스퀘어 ‘대박’

  • 기사입력 2016-04-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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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울산경남=이경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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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퀘어 울산점(점장 정지송)이 야심차게 입점시킨 교보문고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남권 최대규모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세미나 룸’과 ‘북 라운지’ 등 기존 울산지역 대형서점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독특한 부대시설이 방문객들의 입소문으로 이어지면서 주말이면 3100여㎡(940평)에 이르는 넓은 매장이 가득 찰 만큼 많은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

25일 교보문고 울산점(점장 박석근)에서는 오픈(3. 25) 한달 동안 약 10만명 이상의 손님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만큼 이 기간 수억원대의 높은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는 상태.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보문고를 입점시킨 업스퀘어측은 희색(喜色)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보문고를 이용하기 위해 찾는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업스퀘어 매장으로 유입되면서 매출에도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오픈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많은 손님들이 유입되는 걸 보면 하반기에는 업스퀘어 매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업스퀘어 울산점측은 “교보문고에서 책을 읽거나 사러온 방문객들이 차와 식사, 쇼핑까지 곁들이면서 매장에 머무는 평균 체류시간도 1시간 ~ 2시간 정도 더 늘어난 것 같다”며, “특히, 젊은 주부들은 오전, 오후 가릴 것 없이 찾아와 자녀들을 키즈파크에 맡기고 차와 만남의 장소 등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교보문고 울산점은 매장에 10만종 15만권 이상의 도서를 갖추고, 플라워카페, 디자인 아트 문구, 음악과 영화, 드라마 DVD 등을 판매하는 교보핫트랙스도 함께 운영하면서 업스퀘어의 주 타깃인 젊은 고객층을 강하게 빨아들이고 있다.

특히 교보문고가 있는 지하 1층 전체 공간에 흐르는 아로마 향(香)은 압권이다.

교보문고 울산점 측은 ‘시각’ 다음으로 ‘후각’이 브랜드 인지에 가장 어필한다는 점에 착안, 호주에 본사를 둔 ‘향(香)전문기업’과 독점계약을 맺고 실내에 ‘향(香)공조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100% 천연 아로마 오일향이 매장내부에 공급되면서 곳곳에 배치해 둔 화분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방문객들의 정서까지 힐링시키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는 설명.

한 달간 교보문고 울산점에서 판매된 서적은 아동, 유아(19%), 소설(9.8%), 시와 에세이(7.9%), 인문(7.6%) 외국어(6.6%) 등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는데, 이 가운데도 아동, 유아에 대한 판매비중이 19%에 이를 정도로 학구열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대기업이 많아서인지 기술서적이 많이 판매고 있다는 것도 이색적이라는 게 교보문고 측의 얘기다.

특히 인기있는 공간은 도서관인지 카페인지 구분조차 하기 힘든 ‘북 라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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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바와 독서 테이블, 독서라운지와 독서테라스로 구성된 북 라운지는 책을 읽으러 온 주부는 물론이고, 어린이, 학생, 직장인, 중장년층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연령층이 한 공간에 머물면서 빈자리를 잡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핫(Hot)’한 공간이 되고 있다.

대형서점을 주로 이용한다는 한인애씨(34. 남구)는 “울산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분위기인데다 넓고 다양한 서적들, 잔잔히 흐르는 음악 등 전체 분위기에 마음이 통째 뺏겼다”며, “책을 사지 않더라도 사색이나, 약속장소로도 활용하고 싶은 정말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교보문고의 인기가 정말 기대 이상”이라는 업스퀘어 울산점 정지송 점장은 “문화시설에 대한 갈망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 고객들에게 잘 어필된 것 같다”며, “한번 찾은 고객이 두번, 세번 다시 찾을 수 있는 매장이 되도록 편의와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도심 속 최고 번화가라 불리는 남구 삼산동에 최고의 경쟁력과 집객력을 갖춘 교보문고가 울산지역 마니아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자 인근 롯데백화점 울산점에 있는 반디앤루니스와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영풍문고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 양 백화점과 업스퀘어와의 거리가 삼각형 구도로 불과 300여m 내외라는 점에서 대형서점간의 고객쟁탈전이 업체 간의 매출경쟁으로 치달을 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에 있는 반디앤루니스는 지난 18일 리뉴얼 오픈하면서 한걸음 더 빠른 대응에 들어갔고, 현대백화점 울산점도 영풍문고와 리뉴얼을 전제로 협의를 진행하는 등 교보문고로 향하는 고객들의 발걸음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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