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악마주의의 미학 '하녀들' 가온아트홀서 만나다
[헤럴드 GValley = 곽본성 기자]장 주네의 희곡 <하녀들>이 김만중 연출의 연극으로내달 8일까지 가온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연극 <하녀들>은 마담을 살해하려다파국을 맞는 두 하녀의 이야기이다.

하녀 자매,끌레르와 솔랑쥬는 권력을휘두르는 마담을 미워하며연극놀이를 통해 자신들의 욕망을 투영한다. 그녀들의 연극놀이에서, 동생 끌레르는 마담이 되고 언니 솔랑쥬는 끌레르가 되어서 현실에서는가질 수 없는권력을 탐한다. 자매는 마담을 살해하기 위해 차에 독을타지만실패하고 연극놀이 속 끌레르가 마담의역할을 하며 독을 대신 마시고자결한다.

프랑스의 두 자매가 그들이 7년 동안 하녀로 일했던 주인집의 여주인과 딸을 살해하고, 그들의 방에서 동성애를 하다가 발각된 일명 '빠뺑 자매 사건'을 모티프로 쓰여진 희곡이라 추측되고 있다.

<하녀들>의 저자 장 주네는 현대 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특이한 작가이다.

장 주네는 사생아이자 남색가(男色家)이며, 탈영병이자 좀도둑이고,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부랑자, 거지, 도둑 등으로 생활하다가 프렌 교도소에 수감되어있는 동안 시 <사형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했다. 이후 소설 <장미의 기적>,<도둑 일기>, 희곡 <하녀들>, <발코니>, <병풍들> 등 장르를 초월한 글쓰기를 했다. 삶은 악취를 풍기지만,문학은 매혹적인그는 ‘악마주의의 무대미학’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이번 '하녀들’은 연출가 김만중에 의해 연출되었다. <보이 첵>, <유리동물원>, <가스펠> 등 여러 연극과 뮤지컬을 연출한 그는 이번 ‘하녀들’을 자신의 관점에서 새롭고 신선하게 해석해냈다. 그동안 <하녀들>은 부조리 연극으로 분류되었지만, 김 연출은 <하녀들>의 자매를몸으로 처절하게 현실에, 권력에 부딪히며 살아가는 사실적인 인물로 그려냈다.

김만중 연출의 ‘하녀들’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5월 8일까지 부산 범일동 가온아트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전화로 가능하다.

이미지중앙



kwakb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