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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에 갇힌 울릉도 '진풍경 '
6일째 뱃길 끊겨 주민불편도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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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으로 변한 울릉도가 23일 현재 6일째 여객선 결항으로 주민들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사진은 울릉도 관문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부근 해변공원(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민족의 섬
, 독도의 모섬인 울릉도가 폭설에 갇혔다.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울릉도가 온통 눈() 세상으로 변하면서 나뭇가지에는 눈꽃이 피었고 해안가 절벽은 한 폭의 산수화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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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비상소집령이 내려진 가운데 울릉군청 공무원들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포항
~울릉간 운항하는 여객선이 23일 현재 6일째 뱃길이 끊기면서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육지왕래는 물론 생필품 조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고립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대구기상지청 울릉관측소와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내리기 시작한 눈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80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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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가 눈세상으로 변하면서 해안가 절벽이 한폭의 산수화를 그리고 있다.


성인봉 정상과 나리분지 일대에는
2m이상의 많은 눈이 쌓여 있고 일주도로 등 간선도로에도 눈이 쌓이거나 빙판길이 만들어져 체인을 장착하지 않은 차량의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눈 뿐 아니라 동해중부 먼 바다와 울릉도. 독도에 내려진 강풍 특보로 인해 항.포구에 정박 중인 200여척의 배들도 새하얀 눈으로 뱃길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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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섬마을이 눈 폭탄을 맞아 을씨년 스럽기만 하다.


울릉군은 주말인 23일 전공무원에게 비상 소집령을 내리고 제설차와 운반 차량 등 제설장비를 동원해 울릉일주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곳곳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북면 현포령구간 등
43곳의 경사로에 모래와 바닷물을 뿌려 빙판길 사고에 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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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노인과 노약자가 거주하는 주택 지붕에 쌓인 눈을 울릉청년단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더불어 홀몸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이 거주하는 주택 지붕과 제설차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에는 울릉청년단 단원
20여 명이 자발적으로 제설작업을 진행,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울릉도 유일의 분화구 해발 600m의 나리분지에는 주둔공군 부대 제설차량이 마을과 마을 사이 길을 뚫고 있지만 아래 동네인 천부마을로 가는 도로가 폭설로 끊겨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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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포구에 정박중인 200여척의 어선들이 기상이 호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오는
2월부터 본격 출하되는 고로쇠 수액체취와 산나물 재배 농가는 이번 많은 눈이 반갑기만 하다.

고로쇠 채취농가 A씨는 "울릉도 겨울은 뭐니 뭐니 해도 눈이 와야 한다"며 "고로쇠 수액 채취는 그해 눈의 양에 따라 당도와 맛이 결정된다. 산나물 역시 많은 눈이 쌓여야만 봄철 부드러운 산채를 수확 할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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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600m의 울릉도 유일 분화구인 나리분지에는 1m이상의 눈이 쌓여 간선도로가 통제됐다.(사진제공=나리주민 고영환씨)


대구기상지청 울릉관측소와 여객선사 관계자는 "25일까지 최고 1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포항~울릉간 여객선은 오는 26일 정상 운항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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