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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성원전 인근주민 방사성물질 검출 '충격'
환경련·이주대책위, 21일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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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환경운동연합과 월성원전인접지역이주대책위원회가 서울 환경운동연합에서 검사대상 주민 전원에게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경북 경주시 소재의 월성원자력발전소 인근 검사대상 주민 전원이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환경운동연합 2층 열린공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성원전 인접지역 거주민에게 실시한 검사에서 대상 전원이 방사성물질에 오염됐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경주 월성원전인접지역이주대책위원회는 월성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에 주민 40명의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 소변검사를 의뢰했다.

특히 이번 검사에서 5∼19세까지 9명의 아동과 청소년도 포함돼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사성으로 인한 피해는 나이가 어릴수록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중수소는 월성원전과 같은 중수로형 원전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방사성물질로 장기적인 노출 시에는 백혈병이나 암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다.

원자력발전소 정상 가동 중에도 삼중수소 등 방사성물질이 유출 사실은 이미 확인됐고 기준치 이하의 방사성물질이라도 이에 의한 주민들의 건강피해는 입증된 상황인데도 원전 인근 피해 주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번 조사로 식수와 음식물 외에 호흡을 통한 방사능 오염이 추정되고 있어 이주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정부나 원전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주민들과 대책마련을 위한 제대로 된 대화조차 진행한 적이 없는 상황이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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