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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대리점에서 반값유심 판다…알뜰폰 직접판매 나서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KT가 알뜰폰을 직접 판매한다. 250개 직영점에서 CJ헬로모바일, KTIS, 에스원, 에넥스텔레콤의 반값유심과 후불 이동통신 상품에도 가입 가능해진 것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달 초부터 전국 250개 직영 대리점을 통해 알뜰폰 상품 판매에 나선다. KT의 LTE 통신 상품 대비 절반 가격으로 같은 용량의 음성통화와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CJ헬로비전이나 KTIS의 반값 유심을 KT 대리점에서 가입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결합한 2년 약정 상품도 가입 가능하다. 이들 4개 알뜰폰 사업자들이 공급 중인 스마트폰을 공급 받은 KT 대리점들은 현장에서 개통접수 및 관련 업무 처리까지 수행한다. 대리점들은 개통시 알뜰폰 사업자들로부터 소정의 수수료를 지급 받는다.

미래부도 이 같은 KT의 알뜰폰 판매 정책에 손을 들어줬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 판매 확대와 가계 통신비 인하라는 정부의 기본 방침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경쟁 이통 사업자들과 야권 등에서 우려하고 있는 계열사 우회 지원 논란에 대해서는 미래부와 KT 모두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KT망을 이용해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는 15개 모든 사업자에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 취지를 설명했고, 참여 신청 기회도 제공했다”며 “지난해 에스원과 손잡고 공동 판매했던 것을 4개 사업자로 늘린 것이고, 향후 모든 사업자로까지 확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KTIS가 유통망 지원 대상에 포함된 것이, 계열사 우회지원 논란으로 번지는 것을 사전 차단한 것이다. KT는 지난해 말 공개 설명회를 열고 모든 15개 사업자에게 기회를 제공했으며, 이 중 상품 구조, 또 단말기 제공 능력, 그리고 자체 전산망 등을 검토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4개 사업자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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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관계자도 “KT가 다른 3개 사업자의 동반 참여를 빌미로, 실질적으로 자회사 KTIS 밀어주기에 나선다면 사후적으로 강력하게 제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지난해 KT와 LG유플러스 자회사인 KTIS와 미디어로그의 알뜰폰 사업 진출을 허용하면서, 모회사의 차별적인 지원을 금지한 바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이들 자회사들은 최고 1년간 신규 영업을 정지한다는 부칙도 첨부했다.

한편 이 같은 KT의 알뜰폰 사업 전략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KT처럼 자회사를 포함, 알뜰폰 판매에 나설 계획은 없다”면서도 “KT가 이를 통해 어느정도 시장점유율 방어에 성과를 낸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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