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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판교 카페거리]②백현동
정자동과는 다른 아기자기한 매력, 프로방스 느낌을 즐기다
[헤럴드 분당판교]백현동 카페거리는 2012년부터 정자동 카페거리의 뒤를 이어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로를 중심으로 상가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정자동과는 달리 백현동 카페거리는 조그마한 규모로 프로방스 느낌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뽐내는 가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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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판교 인근 백현동 카페거리


독특한 매력을 가진 백현동 카페거리에 입점한 가게 중 특기할만한 곳 몇 군데를 추려봤다.

◇카페 롤리(Cafe Ro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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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롤리의 '롤리롤'


백현동 카페거리 대부분의 가게가 매력 있지만, 카페 롤리 앞을 지나가면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하얀 벽에 에메랄드색 차양막(어닝)이 들어가보고 싶은 욕구를 샘솟게 한다. 가게 내부 역시 에메랄드와 흰색톤을 적절하게 배치해 상큼한 느낌을 준다. 작은 화분을 이용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는 꽃집을 연상시킨다. 매장 내부에도 미니 어닝이 달려있어 인테리어를 더 살렸다.

매장은 크지 않다. 2인용 테이블 세 개에 총 여섯 명 정도 앉을 수 있다. 그렇지만 오래 앉아 있기에 부담 없는 분위기다. 콘센트랑 와이파이 등 있을 건 다 있고 편안한 음악을 틀어줘서 아늑한 아지트로 삼을 수 있다.

메인 메뉴인 롤케익은 '롤리롤(플레인)', '롤리초코커버', '롤리오렌지'로 다양하다. 롤리롤이 가장 기본이고 롤리초코커버는 롤리롤 위에 초콜렛과 생크림을 녹여 부어 만들었다. 롤케익에 쓰인 생크림은 모두 100%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했다.

롤케익 안에는 생크림이 꽉 들어차있다. 느끼하지도 과하게 달지도 않아 질리지 않는다. 흘러내린다기 보다는 힘있는 식감이라 미끌거리지 않아 좋다. 롤을 감싼 빵은 커스터드 푸딩을 연상케 하는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다. 전체적으로 입맛을 확 사로잡지는 않지만 커피와 함께 먹으면 만족스런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아메리카노를 포함해 기본적인 에스프레소 종류와 핸드드립 커피를 판매한다. 핸드드립 커피는 볶은 지 2~3일 정도 된 좋은 원두로 내리고 꽤 저렴한 편이다. 원두는 케냐AA·블루마운틴 등 여러 종류를 구비하고 있다. 향이 좋고 깔끔하다. 고소한 맛과 신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특히 부드러운 바디감과 잔미가 전혀 없는 것이 강점이다.

카페 롤리가 마음을 사로잡은 또 다른 이유는 사장님이 친절하다는 점이다. 메뉴 등 카페에 관해 궁금한 것을 물으면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프랜차이즈 카페에 익숙해진 사람들이라면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카페를 나설 수 있을 것이다. (031)8016-5697.


◇베지박스(Vege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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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박스 복층에서 내려다본 장식장


백현동 카페거리의 많은 카페에서도 베지박스는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매장 여기저기에 ‘커피 및 베지(coffee X vege)’, 커피(coffee)와 채소(vegetable)라고 씌어있다. 영 매치가 안 되는 조합이지만 가게 안에 들어가는 순간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베지박스는 직접 무공해로 키운 채소로 만든 샌드위치와 샐러드, 주스 등을 파는 친환경 카페다. 가게에 들어서면 '마마베지(mama vege)'라는 이름의 식물재배기 위에 놓여있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매장은 복층으로 돼 있다. 지하1층과 지상1층이 있다. 지상 1층에는 주문을 받는 카운터와 야외 테라스가 있다. 지하 1층은 천장이 높고 유리창이 커 지상층보다 넓고 쾌적하다. 벽 한쪽은 프로젝터로 베지박스가 나온 드라마 등을 틀어주는 스크린으로 쓴다. 전체적으로 목재와 식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 생기 있는 느낌이다.

토마토와 생치즈가 들어간 카프레제 샌드위치와 블루베리 루꼴라 샌드위치 등 신선한 야채가 들어간 메뉴가 많다. 치킨샐러드 샌드위치 등 육류가 들어간 샌드위치도 판다. 기교를 부린 맛은 아니지만 좋은 재료로 기본에 충실하게 만들었다. 샌드위치에 들어 있는 야채와 토마토가 신선하고 통곡물빵은 구수하다. 소스는 발사믹 소스와 바질 페스토를 사용했는데 직접 무공해로 재배한 바질로 만든 페스토가 입맛을 돋운다.

샐러드는 닭가슴살 샐러드와 같은 일반적인 샐러드, 수제 바질 페스토를 곁들인 파스타 샐러드, 햄버거스테이크 샐러드 등 독특한 것까지 다양하다.

신선한 채소로 만든 주스 역시 인기다. 몸에 좋은 채소와 레몬바질 허브 등을 함께 갈아 만든 해독주스는 방송을 타기도 했다. 카페에서 파는 메뉴는 보통 달거나 느끼한데 베지박스는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식당이다. 070-7709-4113.


◇플랩잭팬트리 (Flapjack Pa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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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랩잭팬트리에서 맛볼 수 있는 '버거 팬트리'


정자동에 버터핑거팬케익이 있다면 백현동에는 플랩잭팬트리가 있다. 전형적인 브런치 카페이지만 백현동에 다녀간 사람들의 입에 유독 플랩잭팬트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일단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간단한 수프와 샐러드, 샌드위치, 버거 종류부터 플랩잭팬트리만의 독특한 팬케이크와, 브런치 세트까지 취향대로 마음껏 고를 수 있다. 주 메뉴는 팬케이크다. 버거류는 ‘버거 팬트리(Burger Pantry)’라는 체인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팬케이크는 2~3인이 먹기 적당하고 혼자 온 손님에게는 버거나 브런치류를 권한다.

브런치 중 대표적인 '버거 팬트리(The Burger Pantry)'는 버거·샐러드·베이컨·반숙계란프라이(써니사이드업)·웨지감자와 스프·음료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음식으로 구성된 메뉴 같은 경우 온도가 떨어지기 쉬운데 플랩잭팬트리의 브런치는 모든 음식이 다 따뜻한 온도를 유지한다.

음식 맛 역시 훌륭하다. 짭짤한 바베큐소스가 가득 들어있는 버거는 베이컨·치즈·패티·해시브라운이 들어있어 칼로리가 걱정될 정도로 푸짐하다. 버거 번은 안쪽까지 바삭하게 구워져 씹는 맛이 있다. 대신 흔히 먹는 버거처럼 손으로 들고 먹기 어렵다. 조개와 감자가 들어간 클램차우더 수프는 풍부한 크림 맛을 내며 가격 때문에 쉽게 맛보기 힘든 두툼한 베이컨과 써니사이드업 또한 만족스럽다. 웨지감자는 퍽퍽하지 않고 발사믹 소스를 뿌린 샐러드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입맛을 잡아 준다. 다만 1인용으로 먹기에 양이 다소 많은 편이다.

플랩잭팬트리는 휴식시간이 없어 어느 시간대에 찾아가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다만 매장이 아주 넓은 것은 아니므로 점심시간에는 자리를 알아보고 가는 것을 권한다. 카페 보다는 레스토랑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차를 마시고 싶으면 다른 카페를 추천한다. (031)709-0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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