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행복진흥원 제공] |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행복진흥원은 근대기 대구 여성들의 삶을 만나며 그들의 업적을 기리는 대구여성탐방로 반지길을 올해도 시민들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개방하고 탐방 시민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반지길은 탐방로의 시작과 끝이 반지 모양처럼 이어지는 독특한 구조로 국채보상운동에 은반지와 패물을 기부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여성조직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이름 붙였다.
이 길은 청라언덕에서 시작해 3.1만세운동길, 이상정고택, 계산성당, 종로, 진골목으로 이어진다.
이 탐방로는 단순한 역사 탐방을 넘어 대구를 배경으로 한 여성들의 눈부신 업적과 진취적인 삶의 흔적을 따라가며 대구 여성의 역사를 듣고 교감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3.1운동을 이끌었던 여성 독립운동가 임봉선, 이선애,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이희경, 대구 최초의 여자 초등학교를 설립한 마르다 브루엔, 영남지역 최초의 여성 성악가 추애경, 기생에서 여성운동가로 변신한 정칠성, 영화 밀정의 모델이 된 기생 출신 독립운동가 현계옥,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등의 이야기를 통해 시간 속에 묻힌 여성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특히 올해는 이상정, 상화, 상백, 상오 4형제의 어머니이자 대구 여성계의 리더였던 김신자와 여성 교육에 기여한 윤매주 등의 이야기가 새롭게 포함돼 여성의 역사적 역할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지길은 2017년부터 운영돼 오며 전국 각지에서 여성의 역사를 공부하고자 하는 탐방객 4000여명이 다녀갔다.
투어 소요시간은 2시간(1시간, 1시간 30분 선택 가능)이며 반지길 전문 해설사의 풍부한 해설과 책자, 기념품이 제공돼 탐방의 만족도를 높인다.
투어는 무료로 진행되며 올해는 선착순(100팀·2인 이상 단체)으로 온라인을 통해 신청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고문 또는 대구행복진흥원 여성가족사업팀으로 확인할 수 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