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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코앞서 ‘망신’…대만군 시험발사 패트리엇 미사일 공중 폭발
“원인 조사 중…외부공개 어려워”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대만군이 발사한 미국산 지대공 미사일인 패트리엇 미사일이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대만 매체들이 16일 보도했다.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군은 전날 오전 6시께 남부 핑둥의 주펑 기지에서 실시한 패트리엇2 미사일의 실사격 훈련이 실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발사한 패트리엇2 미사일 2기 가운데 첫 번째 미사일이 발사 직후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폭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차오진핑(曹進平) 공군 참모장(중장)은 전날 시험 발사한 미사일에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며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자세한 사항을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차오 참모장은 “실사격 훈련의 목적이 부대 훈련의 성과와 공신력의 검증을 위한 것”이라며 “실사격의 성적과 관계없이 관련 기록을 분석해 후속 전비 정비의 근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군은 당시 패트리엇 미사일의 공중 폭발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패트리엇 미사일을 계속 발사했으며 전날 오전 7시 30분께 유사시 중국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400㎞의 슝펑-3 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해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패트리엇 미사일이 폭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과거에는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대만 공군사령부는 최근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대만 동남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저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은 대만판 사드 ‘텐궁(天弓)3’ 미사일과 더불어 대만 섬 전체를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을 위한 방공망의 핵심 대공 무기로 꼽힌다.

현재 대만군은 패트리엇3 미사일과 패트리엇2 유도강화미사일(GEM)을 운용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패트리엇3 미사일 보유를 총 650기로 늘릴 방침이다.

한편, 대만 자유시보는 국방부 참모본부의 천춘중 군수품정비처장(소장)이 중국의 무력 시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도 연료비 예산을 올해(71억 대만달러)보다 39억 대만달러가 증액된 110억 대만달러(약 4614억원)를 잠정 편성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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