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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앞바다서 잡힌 ‘세슘 우럭’…기준치 180배, 방사능 범벅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잡은 우럭에서 기준치에 180배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 [NHK 보도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곳 앞바다에서 잡힌 생선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달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잡은 우럭을 검사한 결과 일본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기준치 1kg당 100베크렐(Bq)의 180배에 달하는 1만80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지난 4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잡힌 쥐노래미에서도 기준치의 12배에 달하는 1200베크렐의 세슘이 나온 바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교도통신은 물고기를 잡은 장소가 원전 1~4호기의 바다 쪽 방파제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비교적 높은 내부의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도쿄전력은 물고기들이 항만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여러 개의 그물을 설치하는 등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사용하는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업이 완료되면서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NHK는 도쿄전력이 최근 육지와 바다 양쪽에서 해저터널 안으로 약 6000t의 바닷물을 넣는 작업을 시작해 6일 오전 5시에 끝마쳤다고 보도했다. 총 1030m 길이의 해저터널은 지난 4월25일 완공됐다.

터널 공사에 사용한 굴착용 중장비를 회수하면 터널 공사는 완료된다. 오염수는 이 해저터널을 거쳐 원전 앞 바다로 방류된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해저 터널로 보내는 직전 단계에 해당하는 수조 일부 공사를 끝내 이달 말까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모든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올 여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은 지난 주 일본을 방문해 포괄적 검증 절차를 완료하고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이달 중으로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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