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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자진 출석하는 송영길…이번에도 조사없이 발길 돌릴 듯
지난달 2일에 이어 한달 만에 검찰 자진 출석
검찰 “조사 계획 없어”…실제 조사 없을 전망
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안 표결 확인이 먼저
돈봉투 수수 의원 특정 작업도 선결 필요 입장
가장 마지막 단계서 조사할지 여부는 미정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지난달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뒤 조사를 거부당해 돌아나오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인 송영길 전 대표가 7일 서울중앙지검에 또다시 자진 출석한다. 지난달 2일 스스로 검찰청사에 나왔다가 조사 없이 기자회견만 하고 발길을 돌린지 36일 만이다. 검찰은 이번에도 수사 단계상 송 전 대표를 조사할 시점이 아니라며 돌려보낼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전날 송 전 대표 변호인 선종문 변호사는 “송 전 대표가 7일 자진 출두해 면담을 시도하고 만일 불발되면 즉석에서 기자회견 및 1인 시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 이어 송 전 대표가 한 달 여만에 검찰에 다시 출석하지만 결국 이날도 실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검찰은 오는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국회가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지켜보고, 그에 따른 후속 수사를 이어가는 게 먼저란 입장이다. 당시 캠프 관리 최종 책임자이자 실제 대표로 선출돼 수혜자에 해당하는 송 전 대표 조사보다 금품 마련·제공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두 의원의 신병 확보 여부가 먼저 결론이 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수일 내로 법원에서 영장심사가 열리기 때문에 검찰은 이를 준비해야 하고, 부결되면 향후 수사 방향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 때문에 송 전 대표의 이날 자진 출석이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정치적 행보란 분석도 나온다.

또 검찰은 당시 돈봉투를 수수한 국회의원 특정 작업도 송 전 대표 조사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지난 5일 국회 사무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민주당 의원실 29곳의 국회 출입기록을 분석 중이다. 이 사건 수사의 결정적 단서가 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통화 녹음파일과 관계자 진술 등으로 대상을 압축하는 상황에서, 당시 출입기록을 통한 동선 확인을 통해 교차 검증에 나섰다. 동선상 문제가 없는 의원들을 혐의 선상에서 지워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알려진 돈봉투 알려진 돈봉투 살포자금 9400만원 외에 추가 유입된 자금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다만 검찰이 송 전 대표를 이 사건 수사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 조사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봉투를 수수한 현역 의원들이 특정된 후 이들에 앞서 송 전 대표를 먼저 조사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전해진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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