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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부터 탄소포집까지...종합상사, 친환경 사업 가속
일본에 있는 현대코퍼레이션 태양광 발전소 [현대코퍼레이션 제공]

국내 종합상사들이 태양광·풍력부터 탄소포집까지 미래 성장동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트레이딩 사업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현대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3월 일본 고치현에 6호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9년 일본에 1호 발전단지를 조성한 지 4년 만에 6개의 발전단지를 보유하게 됐다. 기존에 있던 1~5호 태양광 발전단지를 모두 종합할 때 총발전량은 4.2㎿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보다 1년 먼저인 2018년부터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전북 완주, 충남 논산, 경북 경산 등에 총 6개의 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우리나라에서의 총 발전량은 5㎿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고려할 때 총발전량은 9.2㎿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사업 목적에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리사이클 사업’을 추가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리사이클 사업을 시작하고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협업할 스타트업을 물색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매출 확대를 위해 트레이딩 사업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몽혁 회장은 지난해 46주년 기념행사에서 “H3(기존 무역과 관련 없는 신사업)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종합상사들도 친환경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태양광 개발 사업은 2018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인프라 조성 후 현지 사업자에 매각, 개발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발굴했다. 올해 1분기 삼성물산의 태양광 매각 수익은 2000만달러로, 2021년 전체 태양광 매각 수익(22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호주 신재생 법인을 신설하며 태양광 개발 사업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의 해외 협업 확대 등 친환경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한다. 전남 신안 육상풍력 발전에 이어 2027년까지 신규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한다. 가스전과 연계한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LX인터내셔널도 신재생 발전 사업을 육성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4%를 950억원에 인수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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