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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이차전지 특구’ 탈바꿈...200만평 수변도시도 완판 기대
새만금 산단 1공구에 입주한 이피캠텍 공장 내부 모습 [새만금개발청 제공]

“현재 새만금 산단에 이차전지 기업만 14곳이 들어와 있는데요, 기업 사이에서 일종의 ‘소문’이 난 겁니다.”(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여의도 면적 140배 넓이의 국내 최대 간척지 새만금이 1년 새 ‘이차전지 특구’로 거듭났다. 국내외 이차전지 관련 기업만 14곳이 몰려왔고, 향후 세제 혜택 등이 기업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기업 유치 성과뿐만 아니라 광활한 새만금과 외부를 땅길·바닷길·하늘길로 잇는 교통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스마트 수변도시’ 실현을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찾은 전라북도 군산 새만금 산단 1공구에 입주한 이차전지 소재기업 ‘이피켐텍’의 공장. 이 회사는 새만금 산단 내 이차전지 기업 중 처음으로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을 앞두고 있다. 2021년 입주가 확정돼 지난해 1월 착공, 올해 4월 공장이 준공됐다. 이성권 이피캠텍 대표는 “공장 확장에는 부지, 인허가 등이 중요했는데 새만금청이 신속한 입주를 배려해줘 빠르게 2공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만금은 지난 1년간 산단에 28개 기업, 약 4조1760억원 유치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개청 이후 9년간 실적 33건, 1조4740억원의 약 3배 수준이다. 특히 LG화학·절강화유코발트,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중국 GEM 등 국내외 기업이 투자를 결정했을 뿐 아니라 소재산업부터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분야 기업까지 고루 포진되며 ‘밸류체인’을 이뤘다.

현 정부는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개발’을 국정과제로 선정했고, 지난해 12월 관련 투자진흥지구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사업법 시행 즉시 투자기업이 즉시 혜택을 받도록 새만금산단(1·2·5·6공구)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고, 미래에는 새만금 전 사업지역까지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입주기업에 법인·소득세 3년간 100% 면제, 추가 2년간 50%를 감면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최소 투자금액을 5억~20억원으로 투자진흥지구의 진입장벽도 낮추며 기업들의 관심을 모았다.

새만금은 투자 유치뿐 아니라 물류교통망 구축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현재 새만금에서는 공항·항만·철도 등 대규모 물류교통망이 구축되고 있다. 국제공항은 올해 중 이·착륙시설 입찰 공고, 터미널 등 이용시설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며 2029년 개항이 목표다. 인입철도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신항만은 5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2선석을 건설 중이다.

도로의 경우 남북도로는 오는 7월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 잼버리 대회’ 전에 준공하고, 지역간 연결도로는 하반기 조기 공사발주를 추진한다. 남북도로 준공에 따라 동서도로와 함께 ‘십자형 간선도로’가 완성된다.

이어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 작업도 한창이다. 총 6.6k㎡(약 200만평) 크기의 수변도시 조성을 위한 매립공사는 다음달 중 완료된다. 뒤이어 내년 말 계획필지 공급이 가능하도록 교량·도로 등 기반 공사를 실시한다. 이후 토지분양 공고를 추진 예정이다. 향후 수변도시에는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약 1만가구, 총 인구 2만5000명 규모의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입주기업·종사자를 지원하는 ‘기업친화도시’, 생활인구 중심의 체류형 도시, 서해안권 광역 중심도시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수변도시만의 조망권도 특장점이 될 전망이다.

군산=고은결 기자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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