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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마다 비 내린 5월, 관광지 편의점 매출은 왜 올랐을까 [언박싱]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맞아 빗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은 시민과 관광객이 오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황금연휴가 몰린 5월 한 달간 관광지와 휴양지에 있는 편의점 점포의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들어 어린이날·석가탄신일 연휴를 합친 6일 내내 전국적으로 비가 쏟아졌지만 국내 관광객의 발목을 잡지는 못한 것이다. 특히 계속 내리는 비에 관광지에 있는 편의점의 2단 우산 매출은 전년에 비해 6배가량 급증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5월 1~29일 전국의 놀이공원, 바닷가, 한옥마을 등 관광지·휴양지에 있는 세븐일레븐·CU·GS25(가나다순), 편의점 3사 점포의 매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늘었다.

우선 세븐일레븐은 이달 관광지·휴양지의 점포의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50%가량 늘었다. CU도 카테고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관광지 소재 점포의 매출액이 많게는 35%, 적게는 15%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디저트, 즉석조리식품, 주류 등 식음료의 소비가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디저트(35.4%)의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즉석조리(28.1%) ▷주류(25.9%) ▷간편식사(2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이스크림(14.6%) ▷과자(15.3%)도 10%대 신장률을 보였다.

GS25도 야외활동 관련 상권에 있는 점포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예약도시락, 냉장디저트빵, 정찬도시락 등 식품이 각각 8배·7배·2배가량 늘었다. 어린이날 연휴 동안 가족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기저귀(675%) ▷돗자리(203%) ▷봉제인형(84%) ▷선케어용품(52%) 등의 매출도 증가했다. 연휴 내내 내린 비로 2단 우산의 매출이 6배가량 증가한 것도 특징이었다.

이처럼 이달 국내 관광지·휴양지 편의점 점포 매출이 증가한 것은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온 데다 궂은 날씨였지만 황금연휴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5월 16일 서울의 최고 기온은 31.2도를 기록했다. 지난해(23일)와 비교해 일주일 빨리 30도를 넘어선 것이다. 실제 무더위에는 아이스크림, 빙수, 얼음 등의 소비가 늘면서 편의점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계속된 노동절 연휴에 이어 5~7일 어린이날 연휴, 27~29일 부처님오신날 연휴 등 연이은 황금연휴에 관광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연휴 내내 전국에서 비가 내렸지만 나들이객의 발목을 잡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처님오신날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대체공휴일이 적용돼 관광 수요를 끌어올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집 근처에서 소비했던 사람들이 관광지로 나가 소비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엔 이른 더위와 연이은 연휴에 관광지 편의점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별로 강화하는 차별화 상품도 소비 증가에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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