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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강남세브란스·가든파이브’에 서울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생긴다
예산 1억1900만원 들여 난임·우울증 마음건강 챙겨
하반기 유관기관과 업무협약 이후 본격 운영 예정
난임 환자가 난임 의료비 지원을 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가 난임 부부의 마음 건강을 위해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개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난임 환자, 산전·후 임신과 양육의 과정에서 신체적·심리적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상담과 의료지원을 진행하는 곳이다. 또 난임 시술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겪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대상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장에서 대상자를 만나는 실무자를 위한 전문가 교육 등을 제공한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난임·우울증 상담센터가 2018년 6월 20일 개소해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 시내에 한곳 뿐이라 증가하는 난임부부의 실정과 맞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시는 2023년도 예산 1억1900만원을 들여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강남세브란스 병원의 경우 올해 보건복지부 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공모에 선정되어 상반기 내 본격적으로 상담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생기는 난임·우울증 상담센터의 경우 난임 부부 인구와 서울 내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임을 고려해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파구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 체결 이후 하반기부터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소개 포스터. 국립의료원 난임·우울증상담센터 갈무리

서울시는 이외에도 4년간 약 2123억 원을 들여 ‘난임 지원 확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은 서울에만 8만2000여 명, 전국적으로는 25만 명에 달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인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기준을 폐지해 모든 난임부부에 시술비(본인부담금)를 회당 110만 원까지 지원하며, 기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의 시술별 횟수 제한도 폐지해 신선배아·동결배아·인공수정 등 시술 종류와 상관없이 최대 22회까지 시술비를 지원한다.

미혼 여성을 포함해 난자 냉동 시술을 원하는 30~40세 여성에게 시술비용을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전국 최초로 시작한다. 시는 첫 시술 비용의 50% 범위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시술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20대 여성도 난소기능 저하로 인한 조기폐경의 가능성이 있으면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합병증과 기형아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큰 35세 이상 고령 산모에게 기형아 검사비로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과 난임 시술로 증가하고 있는 다태아의 자녀안심보험 무료 가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난임 부부라면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문제 등으로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라며 “난임 부부가 겪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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