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친구가 친구 염탐하나” 美앵커 질문에 ‘신뢰’ 재차 강조한 尹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블레어 하우스에서 NBC 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NBC 캡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방송된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의 기밀 문건 유출 사건에서 비롯된 도·감청 논란이 한미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블레어 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NBC뉴스 앵커인 레스터 홀트의 ‘친구가 친구를 염탐(spy on)하느냐’는 질문에 “일반적으로는 친구끼리 그럴 순 없지만 국가의 관계에서는 금지되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면서 “신뢰가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많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지금 미 측에서도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고 우리 안보 당국도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이 문제가 한미 간의 굳건한 신뢰의 기반을 흔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BC는 26일(한국시간) 오전 한국에 공개된 글로 된 인터뷰 기사에선 “윤 대통령이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스파이 활동이 드러난 것에 대해 어색함(awkwardness)을 인정했다”고 적었다.

NBC의 해당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문제는 자유와 같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한미동맹을 지탱하는 굳건한 신뢰를 흔들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홀트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핵무기를 쓸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지금 미국과 확장억제를 실효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우리 정부가 출범한 이후 계속 논의를 하고 있고 아마 상당한 정도까지 진행돼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관련해선 “최전선의 상황이 변할 때나 우리가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야 할 때가 된다면, 한국이 국제사회의 노력을 외면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한국은 국제사회와 힘을 합쳐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과 관련한 미국의 압력이 있느냐는 질문엔 “전혀 그런 일은 없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영국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건부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po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